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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영화]'웃음 책임진다' 코믹추리 '탐정' VS 코믹 휴머니즘 '서부전선'

기사 등록 2015-09-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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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추석 극장가 단골 소재인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코믹 영화가 등장한다. 대책 없이 웃기려는 의도가 아닌 코믹과 추리가 적절히 버무려져 있는 '탐정:더 비기닝', 코믹에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는 감동까지 곁들은 '서부전선'이 그 주인공. 두 작품의 티켓이 부담없이 관객들의 손에 쥐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큰 명절인 추석 시즌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가족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겨냥한 작품이 유독 눈에 띈다. 권상우-성동일의 '탐정 더 비기닝'과 설경구-여진구의 '서부전선'이 안성맞춤으로 남녀노소 누구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떠으르고 있다. 개봉 일주일 전, 두 작품의 성향을 살펴봤다.

# '탐정:더 비기닝' 웃음과 적절한 긴장감+'망가진 권상우의 재발견'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비공개 합동 추리작전을 담은 코믹범죄추리극이다.

강대만은 만화방에서 일하지만 노태수가 일하는 경찰서를 기웃거리며 못다피운 꿈을 드러낸다. 그럴 때마다 노태수는 강대만을 타박하지만 이내 손을 잡게 된다.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수사를 이끌어가는 버디물은 많은 본 듯한 그 궤를 달리지만, 캐릭터가 분명한 두 배우의 연기로 극은 안정감 있으면서도 코믹하게 흘러간다.

특히 '한류스타'라는 타이틀로 카리스마 있는 남자 주인공 역을 주로 맡아왔던 권상우의 연기변신이 돋보인다. 스스로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에 임한 권상우의 코믹 연기는 극과 잘 어우러진다. '신스틸러'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 중인 성동일과의 호흡도 척척 맞는다.

또한 코믹에서 끝나지 않고 추리에 긴장감까지 곁들인 것이 '탐정:더 비기닝'의 강점. 최근 수사물, 추리물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두 장르를 모두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구구커플'+믿고보는 설경구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인다.

설경구와 여진구는 각각 40대 남한군 남복과 북한군 탱크병 영광으로 분해 세대를 뛰어 넘는 환상의 호흡을 선사한다.

여진구는 진지하면서도 허당 매력이 넘치는 군인 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해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는 완급 조절의 코믹과 여운을 주는 연기로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다. '박하사탕', '실미도', 해운대', '타워', '스파이', '소원', '감시자들', '나의 독재자' 등 많은 작품들을 통해서 다양한 연기력으로 깊은 신뢰감을 준 바 있어 그가 보여줄 이번 캐릭터에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설경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시민' 캐릭터를 연기할 때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잡은 바 있다. '공공의 적', '실미도', '해운대'는 모두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다. 이런 설경구의 장기가 '서부전선'에서도 다시 한 번 발휘될 예정이다.

설경구는 “배경이 전쟁일 뿐, 그간의 전쟁 영화들과는 달리 비장함 보다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이들의 이야기라 끌렸다.”고 밝히며 "추석연휴 친구, 연인, 가족들과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한편 '탐정:더 비기닝'과 '서부전선'은 같은날 24일 베일을 벗는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