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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분석리포트] NCT 127, 불 지핀 女心 ‘소방차’로 꺼주세요

기사 등록 2016-07-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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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칼군무 혹은 섹시 퍼포먼스, 여기에 더해진 무대 매너까지. 보고 듣는 아이돌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퍼포먼스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같은 수준 높은 안무를 소화하는 그룹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아이돌에 열광하기도 한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K-POP 아이돌 안무의 특징을 이슈데일리가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이번 편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비밀병기’, NCT 서울 팀인 NCT 127이다. 지난 10일 첫 미니앨범 ‘NCT #127’을 공개, 타이틀곡 ‘소방차(Fire Truck)’으로 활동 축포를 쏘아 올렸다.

먼저, NCT 127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NCT는 ‘네오 컬쳐 테크놀로지(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로 멤버 영입이 자유로운 그룹을 뜻한다. 127은 서울의 경도를 의미, 서울을 기반으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하는 팀이다. 태일, 태용, 유타, 재현, 윈윈, 마크, 해찬 7명의 다국적 멤버로 구성됐으며, 뛰어난 실력은 물론 다채로운 재능과 매력을 갖췄다.

#특징

NCT 127은 지난주 각종 음악방송프로그램에 출연, ‘소방차’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Tony Testa)가 작업, 완성도를 높였다.

‘소방차’의 퍼포먼스는 불이 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문제를 해결하는 소방차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격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가 돋보인다. 콘셉트 또한 눈에 띈다. NCT 127은 그간 SM이 선보인 콘셉트와는 또 다른 감성을 보여주며 차별화를 꾀하는데 성공했다. ‘소방차’ 제목에 맞게 빨간 경고음과 조명, 소방 호스로 물을 뿜어내는 듯한 독특한 퍼포먼스는 강렬한 메이크업과 어우러져 한 편의 행위예술을 보는 것 같다.

#하이라이트 안무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NCT 127의 ‘소방차’ 무대를 보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을 꼽아봤다.

00:00~00:03 - 단 3초 만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입부, 반주가 시작되기 전, NCT 127은 뒤돌아선 채 고개를 숙이고 손을 앞으로 모아 둥글게 ‘원(O)’을 그려 퍼포먼스 대형을 준비한다. 그리고 사이렌이 울리면 윈윈과 마크는 몸을 돌려 위에서부터 허리춤까지 아래로 팔을 쓸어내린다. 태일, 태용, 유타, 재현, 해찬은 뒤돈 채 절도 있는 안무를 펼친다. 이후 태용은 독무를 시작,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다.

00:45~00:56 - 45~48초 ‘몸을 움직여 Pick it up’ 부분에서는 마치 후렴구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듯 다리를 벌리고 살짝 구부려 뛴다. 그리고 52~54초, 멤버들은 중심에 서있는 태용의 옷과 자신의 옷깃을 잡고 펄럭인다. (덥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다) 이어 부제목인 ‘Fire Truck’ 가사에 맞춰 태용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린다. 곧바로 윈윈은 가볍게 덤블링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킨다.

01:46~01:50 - 무릎을 꿇은 태용이 바닥에서 소방차를 굴리는 듯한 동작은 SM 특유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이어 멤버들이 윈윈을 들어올리고, 윈윈은 아크로바틱으로 불덩이를 형상화한다.

2:00~2:12 - 사운드 효과인 ‘빵빵’에 맞춰 손으로 클랙슨을 누르는 동작을 선보인다. 이후 ‘멈추지 마 밤이 새도록 Maximum으로 Turn it up’ 가사에서는 해찬이 공중에서 불사조를 표현한다. 이 동작은 해찬이 날아가지 않도록 당기고 있다고 한다. (V앱에서 밝혔다)

2:23~2:35 - 태용이 밝힌 ‘킬링파트’다. 바로, ‘Dance My party people’. 딱 맞춰 떨어지는 칼군무는 물론, 모든 것을 불사르듯 격정적인 안무가 시작된다. 특히 2분 33초 부분에서, 하늘로 힘차게 손을 뻗는 장면이 가장 눈에 띈다.

2:40~2:43 - 왼쪽 첫 번째에 선 윈윈이 옆으로 쏘는 포즈를 취하면 멤버들이 한 명씩 차례로 돌아간다. ‘소방차’에서 뿜어 나오는 물로 불을 끄는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 것 같다.

2:58 - 쪼그려 앉아 입 주변에 손을 가져다 대며 퍼포먼스를 마무리한다. ‘스웨그(SWAG)’가 넘치는 이 동작은 ‘입덕’을 부르는 포즈가 아닐까.

#안무 ‘Talk Talk’

마지막으로 ‘소방차’ 안무에 대한 NCT 127,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팬들의 한마디를 들어봤다.

“‘소방차’는 함께 하는 퍼포먼스가 많아 팀워크가 정말 필요한 안무다” (재현)

“표현하는 동작마다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SM엔터테인먼트)

“‘소방차’ 무대를 보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쉴 틈 없는 안무를 소화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팬 hono****)

(사진=SBS '인기가요', SM엔터테인먼트)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