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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레슬러’ 이성경, 제 옷을 입은 듯한 자연스러움…가영이 전하는 순수함과 재미

기사 등록 2018-04-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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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레슬러' 스틸 컷[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제 옷을 입은 듯하다.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로 스크린에 처음 도전하는 이성경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역할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특히 가영이 보여주는 순수함은 가족애를 그리는 ‘레슬러’의 특별함을 더 해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살림 9단,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 분)와 그의 아들 성웅(김민재 분)의 사이에 예기치 않은 인물들이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극중 가영은 성웅의 친한 친구이자 짝사랑의 대상이다. 과거 다니는 학교에서부터 엉뚱한 걸로 소문이 자자했던 가영은 어느 순간 귀보의 자상한 매력에 빠지면서 그를 쫓아다니게 된다.

어린 아이처럼 귀보를 따라다니는 가영의 행동을 보고 성웅과 귀보의 속은 뒤집어진다. 하지만 해맑게 웃고 있는 그의 행동은 마냥 귀엽기만 한다. 또한 성웅과 귀보의 진지한 성장 과정에서 가영은 익살스러움을 더해주는 캐릭터로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성경은 스크린 이전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한 그는 다음 작품인 ‘여왕의 꽃’에서 주역을 꿰차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 사진=영화 '레슬러' 스틸 컷
이후 ‘치즈인더트랩’ ‘닥터스’ 등에서 차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던 이성경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슬림’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이성경은 체형의 한계를 연기력으로 극복했다. 이번 ‘레슬러’에서 이성경은 사랑에 빠진 가영을 연기하면서 ‘비주얼’ 적으로도, 성격적으로도 완벽한 ‘싱크로율’을 나타내고 있어 기대감이 모아진다.

김대웅 감독 또한 이성경의 연기를 보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배우다”라며 “처음 만나는 순간 ‘가영’이 실제 눈앞에 나타난 것 같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유해진은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빠르게 현장에 적응하는 모습에 놀랐다”라며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현장에서 활력을 더해주었다”라고 전하며 이성경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가정의 달 5월. “즐겁게 작업한 영화인만큼 관객 분들도 행복한 에너지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라는 이성경의 말처럼 ‘레슬러’가 관객들에게 어떠한 감동을 선사할지 오는 5월 9일 그 시작을 기대해본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