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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독립투사 ‘박열’ 이제훈 vs 카지노보스 ‘리얼’ 김수현...승자는?

기사 등록 2017-06-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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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박열' '리얼' 스틸 컷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30대 훈남 배우 이제훈과 김수현이 맞붙었다. 28일 개봉한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과 ‘리얼’(감독 이사랑) 모두 두 배우가 원톱으로 나섰으며 이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추구 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 사진=영화 '박열' 스틸 컷

이제훈은 일본 제국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불량 청년 박열의 환생이라고 해도 납득이 갈 만큼 완벽하게 변신했다. 캐릭터의 결을 살리기 위해 외모 변신은 물론, 일본어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기 때문. 그동안 영화 ‘건축학개론’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드라마 ‘내일 그대와’ ‘시그널’ 등에서 선보였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에 배우들 또한 놀라움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제훈 스스로도 “‘박열’이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말한 바 있으며 극중 감옥에서 탄식 투쟁을 벌였던 박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 내내 자발적으로 금식을 하며 완벽을 가했다. 이는 그가 이번 캐릭터에 얼마나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맞서는 김수현은 4년 만의 복귀작을 ‘리얼’로 알린 만큼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김수현은 이번 작품에서 1인 3역, 혹은 4역에 가까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극 대부분의 스토리를 끌고 가는 것은 물론, 촬영 중 부상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충실히 작품에 임했다.

▲ 사진=영화 '리얼' 스틸 컷

최근 열렸던 ‘리얼’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김수현은 “20대의 대표작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2011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처음 얼굴을 알린 뒤 신중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였기에 군입대 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번 작품이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오롯이 전해진다.

개봉 전 진행됐던 ‘리얼’ 시사회가 종료된 후 다소 아쉬운 반응들이 이어졌다. 이사랑 감독은 이름부터 외모까지 동일한 두 남성의 액션 느와르를 그리고자 했으나 난해한 스토리로 극을 마무리했다.

더불어 조우진, 이성민, 이경영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김수현을 뒷받침하고자 했지만 두 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추가 설명이 필요했다. 이에 이사랑 감독은 “신인 감독이라 의욕이 넘쳐서 이야기가 방대해졌고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결국 비중을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원래 문제작에는 호평과 혹평이 잇따르기 때문에 '리얼'은 올 상반기 '뜨거운 감자'임에 틀림없다. 또한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의 열연은 더욱더 빛나기에 작품에 대한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은 극의 초반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의문의 투자자 장태영을 연기할 때는 목소리 톤은 물론이거니와 섬세한 차이로 캐릭터의 설명을 보충한다. 더불어 극의 말미, 그의 화려한 액션과 CG의 결합은 '리얼'의 환상적인 장면을 이끌어 낸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박열’이 32.5%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리얼’은 2.4%P 차이인 30.1%를 차지해 근소하게 뒤처지고 있다. 이제 관객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이제훈과 김수현 중 끝내 승리의 미소를 지을 자는 누구일까. ‘박열’ ‘리얼’ 모두 절찬리 상영 중.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