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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은 송중기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6-03-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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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송중기와 정지훈이 각각 '태양의 후예'와 '돌아와요 아저씨'로 호연을 받고 있지만 시청률 면에서 명암이 갈렸다.

KBS2 '태양의 후예'와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지난달 24일 같은날 동시간대 출격했다. 일단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송중기의 브라운관 복귀작 '태양의 후예'의 반응은 뜨겁다. 특히 송중기는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선보인 이 작품에서 유시진 역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국내는 물론 대륙까지 흔들고 있는 상황.

능청스러우면서도 대위로서 결단력 있는 카리스마를 가진 유시진 대위는 송중기가 아닌 다른 배우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맞았다. 송혜교와의 러브라인에서도 로맨틱한 대사와 함께 설레는 눈빛으로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덕분에 '태양의 후예'는 첫회에서 14.3%의 시청률로 시작했으며 2회만에 23.4%를 넘겼다. 18일 방송분은 28.3%를 기록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KBS 미니시리즈가 한 자릿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악몽을 송중기가 완벽하게 씻겨줬다.

'돌아와요 아저씨' 상황은 '태양의 후예'보다 조금 암울하다. 6.6%로 첫출발 한 이 작품은 현재 4%까지 시청률이 하락했다. 정지훈의 연기력이나 스토리 면에서 절대 '태양의 후예'에 밀리지는 않는다. 정지훈은 극중 과로사로 죽은 백화점 만년과장 40대 루저대디에서 슈퍼 갓 점장으로 되살아난 이해준 역과 재벌그룹 회장의 숨겨진 아들인 본래의 이해준 역으로 분했다.

정지훈은 코믹부터 가족애까지 아우르는 장르가 변환 될 때마다 상황에 맞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한층 더 깊어지고 섬세해진 정지훈의 성장은 부정할 수 없다. 한회에 눈물과 웃음을 모두 다 선사하는 '돌아와요 아저씨'의 강점에는 분명히 정지훈의 연기력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태양의 후예'라는 대작을 만나 대진운이 나빴던 탓인지 '돌아와요 아저씨'는 화제나 시청률 면에서 기를 못쓰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16부작인 두 작품은 8회인 지금, 정확히 반까지 달려왔다. 작품성이나 연기에서 '돌아와요 아저씨'는 '태양의 후에'에게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분량에서 정지훈은 송중기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그의 히든카드가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