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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신과 함께' 이정재X'1987' 강동원-여진구, 특별출연이 더 빛나는 이유

기사 등록 2017-1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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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 DB[이슈데일리 김은유기자] 12월, 극장가는 개봉을 앞둔 두 영화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바로 오는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죄와 벌'과 27일 개봉영화 '1987'이다. 촬영 전부터 두 영화의 주연 배우들은 물론 특별 출연까지 쟁쟁한 배우들을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화 된 저승에 온 귀인 자홍과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가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살인, 나태, 거짓, 배신, 불의, 폭력, 천륜 등 각 지옥의 대왕들로 특별 출연 한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였지만, 이정재가 염라대왕 역으로 등장해 단연 눈길을 잡는다.

"내가 염라다" 이정재는 짧고 굵은 대사와 함께 영화 속에서 강렬하게 등장한다. 그는 굵고 울림있는 발성으로 연기하는데, 발성과 영화 대사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임팩트 있는 연기로 빛을 발했다. 저승의 신 염라로 변신하기 위해 실제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염라대왕 분장만 2시간이 걸렸다"고 밝힌 뒤 "현장에서 '염라언니'라 불렸다"며 출연 배우들과 웃음을 터트리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우정출연이라고 했는데, 무려 30회차를 찍었다. 2편까지 나온다"라는 답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그는 2편에 대한 기대까지 만들어냈다.

'신과 함께'에 이정재가 있다면 '1987'은 강동원 여진구라는 카드가 있다. 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두 사람은 대학생으로 특별 출연했는데, 영화의 시작과 마무리에서 강렬하고 가슴 먹먹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강동원은 '방부제 미모'를 뽐내며 20대 초반 대학생으로 출연, 연희 역 김태리와 호흡했다. 그의 연기활동 중 명장면을 물으면 '늑대의 유혹' 중 빗속에서 우산을 들어올리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1987'에서는 그에 버금가는 '레전드' 등장이 추가 될 예정이다.

여진구 또한, 87년도 물고문으로 사망한 고 박종철 열사를 연기해 잠깐의 출연이었지만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쓰인 박종철 열사의 영정사진과 연기하는 그의 얼굴은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두 영화는 모두 개봉전부터 화제를 몰고왔던 기대작이다. 출연 배우 또한 입이 떡 벌어질만큼 막강하다. 그 속에서 잠깐의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존재감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어려운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기에 가능했다. 2시간이 넘는 분장, 시위장면, 물고문까지 결코 쉽지 않아보이는 역할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만나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 빛을 발했다. '신과 함께' vs '1987', 두 영화 모두 각각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기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행복한 고민이 예상된다.

김은유기자 eunvely5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