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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TV]① ‘캐리어를 끄는 여자’, 어렵지 않은 법정 스토리

기사 등록 2016-09-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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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떠할까. 대부분 법은 사람들에게 ‘어렵다’고 여겨진다. 수많은 법률용어는 똑같은 한국말인데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과감히 법이라는 소재를 다루며 대중에게 색다른 스토리를 선사한다.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이하 ’캐리녀‘ 극본 권음미, 연출 강대선 이재진)’는 로펌 사무장인 차금주(최지우 분)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몰락하게 된다. 이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과 사랑을 찾아가며 재기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특히 ‘캐리녀’의 주연 차금주라는 캐릭터는 이색적이다. 그는 로펌 사무장으로써 능력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겸비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 그렇지만 의외로 푼수끼가 있는 면모를 나타낸다.

법조계 인물들은 어렵고 완벽주의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허나 차금주는 완벽한 모습 속에서 작은 빈틈을 보여주며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온다. 이는 법이 가지고 있는 딱딱함을 완화시켜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차금주의 의외성은 다른 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로펌 사무장이지만 변호사 면허 자격증은 소유하고 있지 않다. 사무장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위치했음에도 스펙적인 부분에서는 조금은 뒤처진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차금주는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다. 특히 차금주는 일반적인 변호사보다 뛰어난 업무 능력을 보여준다. 이렇듯 ‘캐리녀’는 주인공에게 특색 있는 부분까지 첨가시키며 극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이와 함께 ‘캐리녀’는 대중이 인식하지 못했던 법의 재미에 대해서도 짚어준다. 연예계, 정재계에서 터졌던 사건사고. 포털 사이트에서는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동시에 이와 관련된 뉴스가 쏟아져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캐리녀’에서는 실제 검색어로 떠올랐던 사례들을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 곁들여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동안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화제의 키워드가 ‘캐리녀’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캐리녀’의 모든 재미의 공통점은 법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캐리녀’는 법이라는 어려움을 간직한 개념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법정드라마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 ‘캐리녀’의 유니크함이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