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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톱] 볼빨간 사춘기-지드래곤-황치열, 음원차트 삼파전이 반가운 이유

기사 등록 2017-06-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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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쇼파르뮤직, YG,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현재 음원차트는 삼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차트 신흥강자’ 볼빨간 사춘기,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지드래곤, 그리고 생애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면서 ‘믿고 듣는’ 수식어 입증에 나선 황치열까지. 세 가수는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차트 전쟁 중이다.

20일 오후 3시 기준 멜론, 엠넷, 올레뮤직, 벅스뮤직, 지니뮤직에서는 볼빨간 사춘기와 스무살이 부른 ‘남이 될 수 있을까’가 실시간 차트 1위를 점령 중이다.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별에 가까워진 남녀가 겪게 되는 상황과 감정들을 솔직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곡이다.

볼빨간 사춘기는 지난해 ‘우주를 줄게’ ‘좋다고 말해’ 등의 곡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차트 내 장기집권은 물론, 현재까지 두 곡 모두 100위권 안에 머무르고 있는 성과를 거둔 것.

이처럼 볼빨간 사춘기가 음악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공감’을 주제로 노래했기 때문이다. 볼빨간 사춘기의 큰 장점은 독특한 음색인데, 여기에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들을 가사로 풀어냄으로써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볼빨간 사춘기는 스무살과 함께 신곡 ‘남이 될 수 있을까’를 통해 다시 한 번 공감을 이야기한다. ‘걷자, 집앞이야’ ‘유아(You Are)’ 등으로 인디씬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무살과 볼빨간 사춘기의 안지영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전개로 감성을 담아냈다.

볼빨간 사춘기가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의 ‘무제’가 자리를 위협 중이다. 소리바다, 몽키3뮤직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른 ‘무제’는 4년 만에 공개한 솔로 앨범 ‘권지용’의 타이틀곡이다.

30대의 출발점이자 인생 제3막의 시작을 알린 이 앨범은 성장통을 느끼는 여느 어린이들과 같은 고민과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 ‘권지용’의 진솔한 모습을 고스란히 곡에 담았다. 잔잔한 울림을 전한 지드래곤의 ‘무제’는 공개 직후 차트 1위를 점령했고, 빅뱅이 아닌 권지용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남의 곡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를 평범하게 들려주고 싶다는 황치열. 그는 지난 13일 데뷔 10년 만에 첫 번째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의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를 비롯, 총 7곡을 공개했다.

곡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매일 듣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는 황치열의 소망을 담은 이 곡은 네이버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몽키3뮤직, 소리바다 등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볼빨간 사춘기와 지드래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

각종 음악프로그램은 물론,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활발한 활동 중인 황치열은 이 기세를 이어 오는 24, 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콘서트 ‘욜로콘’을 개최한다.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내공이 콘서트를 통해 증명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곡의 경우, 차트 내 진입은 성과를 가리는데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됐다. 이를 넘어 꾸준하게 사랑을 받았는지 또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알아야할 것은 좋은 음악은 결국 오랫동안 사랑받는다. 이 같은 이유에서 세 가수의 음원 차트 전쟁은 반가울 따름이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