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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꾼' 현빈, 이토록 영리하고 세련된 사기꾼이라니

기사 등록 2017-11-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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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쇼박스
[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매혹적인 사기꾼에게 현혹당할 준비되었는가. 배우 현빈이 영화 '꾼(감독 장창원)'을 통해 데뷔 이래 첫 사기꾼 역할로 변신을 꾀한다. 그동안 젠틀한 이미지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던 그가 사기꾼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현빈은 올해 1월 군제대 후 첫 복귀작 영화 '공조'로 흥행을 제대로 터뜨렸다. 극중 특수부대 북한형사 임철령 역을 맡은 현빈은 군생활 '버프'를 제대로 받았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남자의 매력을 제대로 뽐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더욱 화려하진 액션연기로 현빈은 극을 묵직하게 이끌어냈으며 배우 유해진과의 의외의 케미스트리로 호평을 받았다.

임철령 캐릭터 또한 현빈의 새로운 모습을 보기에 충분했지만 그는 '데뷔 후 첫 사기꾼 캐릭터' 타이틀을 달고 '꾼'을 통해 과감히 연기변신에 또 다시 도전했다.

▲ 사진=쇼박스
'꾼'은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지성(현빈)이 박희수 검사(유지태)와 그의 비선 수사팀과 함께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허성태)을 쫓는 이야기다.

극중 현빈은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인 지성 역을 맡았다. 두둑과 배짱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서 나오는 장난기 가득한 눈빛, 능청스러움은 지금껏 현빈이 보여주지 않았던 새 얼굴이다. 완벽한 사기를 위해 특수 분장은 물론 목소리 변조까지 일인다역 급을 소화했다.

▲ 사진=쇼박스
계속되는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관객을 모두 속여야하는 완벽한 사기꾼 캐릭터로 인해 현빈은 연기 속 연기를 해내야했다. '공조' 속 화려한 액션신은 없지만 그는 '진짜 사기꾼' 처럼 튀지 않고 묵묵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단연 돋보인다. 더욱 섬세하고 디테일해진 현빈의 표정과 행동, 유연한 대사 처리를 유의깊게 살피는 것이 극의 묘미다.

'공조' 속 무뚝뚝하고 절제됐던 현빈의 모습에서 아쉬움을 느꼈다면 '꾼'에서 익살스러움으로 무장한 그의 열연을 만끽해보자. 올바르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각인됐던 현빈의 대반란이 시작된다. 오는 22일 개봉.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