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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완벽한 타인' 유해진-염정아 현실 부부케미 끝판왕

기사 등록 2018-10-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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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완벽한 타인'의 유해진-염정아가 부부로 분해 실감나는 부부 연기로 몰입감을 높인다. 웃음과 함께 오래된 부부 사이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설정들까지, 누군가에게는 일상극이, 누군가에게는 스릴러가 될 수 있는 메시지를 극대화 시켰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휴대전화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유해진은 보수적인 변호사 남편 태수로 분했다. 약속 시간은 칼 같이 지키고 부인의 화장 단속까지 하는 깐깐한 인물이다.

염정아는 취미로 문학을 하는 세 아이의 엄마 수현으로 등장한다. 자신에게 관심도 없고 일일히 지적하는 태수 때문에 숨막혀하지만 문학반에 나가고 글을 쓰며 스트레스를 푸는 주부다. 보수적인 남편 태수 앞에서 기가 죽어 있는 듯 하지만, 은근히 할 말은 다 하는 귀여운 매력을 지녔다.

두 사람의 부부 케미스트리는 기대 이상이다. 현실적인 부부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지만 남들 앞에서는 문제 없는 듯 웃어보인다. 태수는 아내에게 눈길도 주지 않는 것 같지만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이 시대 남편의 모습을 그렸다.

휴대폰 게임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비밀이 알려질까 전전긍긍하면서도 큰 소리 치는 태수, 문학반 친구와 예진(김지수) 험담을 하다 들켜 허술하게 변명하는 수현, 그리고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 쌓아왔던 서러움을 다 내놓는 지점까지 염정아는 관객을 물 흐르듯이 풀어놓는다.

가장 가까운 줄 알았던 사람이지만, 알 수록 낯설게 느껴지는 과정은,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것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내 남편, 내 아내라 할지라도 말이다.

유해진과 염정아가 아닌 태수와 수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전무후무한 부부케미스트리를 기대해도 좋다.

한편 '완벽한 타인'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