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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진의 가요톡톡]우후죽순 쏟아진다…주목할만한 신예는?

기사 등록 2014-03-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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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2014년 역시 가요계에는 신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 등 세계시장까지 겨냥하고 나온 신인 가수들의 출격은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넘쳐난다'는 우려도 있지만, 실력을 갖춘 신예들의 등장이 들을 거리를 풍성하게 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올 상반기 역시 매달 신인들의 '데뷔'가 쏟아지고 있다. 여성 솔로 가수 박수진, 남성 솔로 가수 쌤(SAM) 등 솔로가수의 등장을 비롯한 남성그룹 소리얼과 여성그룹 멜로디데이 등 보컬그룹의 데뷔도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아이돌그룹' 천지였던 음악프로그램도 이들의 등장으로 한층 다양한 무대를 볼 수 있게 됐다.

먼저 작곡가 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가 내놓은 박수진은 최근 '내 얘기야(My Story)'를 내놓고, 가수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신인임에도 불구, 여유 넘치는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박수진과 용감한형제의 인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MBC 오디션서바이벌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3'의 준우승자인 박수진은 당시 멘토로 활약한 용감한 형제와 만났고, 이후 그가 대표로 있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내 얘기야'는 용감한 형제와 메인 프로듀서 별들의 전쟁, 미쓰리의 공동작품이다. 피아노와 EP의 선율이 곡 전반에 흐르는 감성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라는 평. 노래의 호응과 동시에 박수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어 남성 솔로 쌤이다. 8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아시아를 겨냥해 나온 그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은 물론 뛰어난 악기 연주 실력과 수준급의 영어 실력까지 갖춘 그야말로 '준비된 신인'이다. 지난달 19일 생애 첫 싱글 '가로수 길'을 발표한 그는 이후 음악프로그램 무대에 서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가로수 길'은 인순이, 김태우, 백지영, 다비치 등의 곡을 만든 이현승과 작곡가 도미니크 로드리게스가 한팀이 돼 활동하고 있는 레드로켓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세련된 힙합 비트 위에 베이스 기타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곡. 빈티지한 색깔 위에 펑키 그루브가 듣는 이로 하여금 흥을 이끌어낸다. 비주얼과 가창력을 모두 갖춘 쌤의 활약에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출중한 가창력을 갖춘 보컬그룹이다.

'마음을 두드리는 소리의 울림'이라는 뜻의 소리얼(SoReal). 이들은 지난 13일 데뷔곡 '심장이 말했다'로 활동에 돌입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호소력 짙은 대중적인 감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이미 다음 뮤직-라이징아이돌에서 일주일 만에 2만뷰를 돌파, 아이돌그룹 AOA, GOT7 등을 제치고 2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끝으로 애절하면서도 감정선을 자극하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데이다. 여은, 예인, 차희 등 여성 3인조 그룹인 이들은 드라마 '주군의 태양',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 등 수많은 OST에 참여하며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았다.

활동 중인 타이틀곡 '어떤 안녕'은 이주호 작곡가와 원태연, 최은하 작사가가 참여했으며 모던 락을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 발라드 넘버다. 감성 뮤지션 나원주의 피아노 터치 위에 멤버들의 풋풋하면서도 서툰 스무살 감성 보이스가 돋보이는 이별 노래. 멜로디데이는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동시에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목소리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멜로디데이는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통해 실력파 보컬그룹의 탄생을 알린 만큼 계속해서 가요프로그램은 물론, 활동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처럼 2014년 가요계는 아이돌그룹 뿐만 아니라 오랜시간 준비한, 베테랑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신인 가수들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가요계를 이끌어갈 가수로 자리매김할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