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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데뷔 1주년 에이프릴 ‘걸어온 길&걸어가야 할 길’

기사 등록 2016-08-1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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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2015년 8월 24일, ‘아이돌의 명가’ DSP는 카라,레인보우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에이프릴을 선보였다. 평균 연령 17.8세에 불과한 6명의 소녀들은 부푼 꿈을 안고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데뷔 1주년을 앞둔 시점. 이들은 여러 가지 아픔과 기쁨을 함께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해왔다.

데뷔 초 이들은 봄을 대표하는 4월의 싱그러움을 대표하듯 귀엽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를 통해 ‘청정돌’이라는 이미지를 주로 내세웠다. 데뷔곡 ‘꿈사탕’은 마치 그림 동화를 보는 듯한 밝은 멜로디와 희망찬 가사를 통해 팬들의 마음을 정화시켰다.

분위기 또한, 나쁘지 않았다. 대중들은 DSP에서 나온 신인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대박’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첫번째 활동으로 정리됐다. 비슷한 시기에 에이프릴 외에도 워낙 쟁쟁한 팀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장의 뚜렷한 결과보다는 추후 가능성을 기대케 하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순조로운 출발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순간. 그러나 예기치 못했던 위기가 찾아왔다. 리더를 맡고 있던 소민이 지난해 11월 갑작스러운 탈퇴를 결정했다.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던 소민의 부재는 이제 3개월에 접어든 그들의 방향성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소속사는 앞으로도 소민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칫 탈퇴와 관련해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흐름을 차단했다. 이후 발표한 ‘Muah’에서는 소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과 열정이 빛을 발하며 확고한 팬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데뷔 몇 개월만에 감당하기에 어려울 수 있는 큰 전환점을 맞았지만, 나머지 5명은 오로지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꿋꿋하게 전진했다. 이후 지난해 말 공개한 겨울 스페셜 앨범 ‘Snowman’까지. 에이프릴은 2015년에만 3장의 앨범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차근 차근 자신들의 발자취를 새겨나갔다.

2016년 4월 발표한 두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팅커벨’은 에이프릴의 ‘청정돌’ 이미지가 절정에 이른 순간이었다. 화사한 나비처럼 환한 미소와 맑은 목소리는 수 많은 팬들의 환호성과 응원을 받으며 가파른 인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또 한번의 위기가 닥쳤다. 멤버 현주가 호흡장애와 두통을 호소한 끝에 입원을 했고, 결국 ‘팅커벨’의 나머지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데뷔한지 1년 사이에 두번씩이나 찾아온 멤버의 부재는 좀처럼 보기 드문 불운이지만,에이프릴은 좌절하기보다는 희망과 도전을 택했다. 오히려 현주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멤버들의 모습이 더욱 좋은 반응을 얻는 등,‘팅커벨’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이끌어냈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에이프릴은 이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한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막내 진솔이 JTBC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에 출연하며 본인 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이름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진솔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드러내며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떠오르는 등, 방송이 줄 수 있는 인지도 측면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제 에이프릴은 오는 21일 개최하는 데뷔 1주년 기념 단독콘서트 ‘드림랜드’에서 숨가빴던 지난 1년의 기억을 새길 준비를 마쳤다. 아직은 빠를지도 모른다.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에이프릴이 걸어왔던 진실된 모습과 과정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앞으로의 1년 보다 더욱 빛나는 미래가 함께 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DSP 미디어)

김상록기자 honjk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