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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BS 연기대상' 감우성, 더할나위 없던 정통 멜로킹의 귀환 '적수는 없다'

기사 등록 2018-12-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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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감우성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월 종영한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로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알린 감우성. 드라마 '연애시대' 속 감우성의 매력에 빠져본 이들이라면 그의 감성 멜로 복귀가 반가웠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오히려 더욱 깊어진 그의 중년의 사랑은 올해 남녀노소 시청자들을 모두 흔들었다.

극 중 감우성은 무심하고 냉정한 듯하지만 따뜻한 내면을 지닌 손무한 역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손무한이 만든 광고로 인해 딸을 잃은 안순진(김선아 분)과 악연을 딛고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는 비극적이고 무거웠지만 감우성과 김선아의 노련한 연기와 케미스트리가 이를 극복해냈다.

여기에 감우성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며 담담하다가도 때로는 주어진 현실에 힘들어하는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까칠한 수염과 주름을 숨기지 않고, 거침없고 무례한듯 하지만 사랑에 서툰 중년 남자의 모습을 감우성만의 톤과 분위기로 탄생, 깊은 연기 내공을 여과없이 뽐냈다.

이처럼 '연애시대' 이후 12년 만에 설레는 멜로 감성을 선보이며 노련함이 더해진 '리얼 어른 멜로'의 진수를 보여준 감우성은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정통 멜로 장르에 새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제45회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을 수상, 2018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감우성. 이와 같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 그의 열연의 결과는 오는 31일 진행되는 '2018 SBS 연기대상'에서도 대상의 주인공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쟁쟁한 대상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감우성에겐 적수가 없어보인다.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