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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코코’, 황홀한 세계로 인도할 한국인 스태프들의 활약

기사 등록 2018-01-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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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찬바람이 부는 1월, 가슴 한편을 따뜻하고 감동으로 물들일 영화가 관객 곁을 찾는다. 멋진 상상력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디즈니 픽사가 또 한 번 황홀하고 새로운 세계를 선보이는 것. 영화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의 이야기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상상한 적 없는 경이로운 비주얼, 공감 스토리,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 음악까지 모든 매력을 갖추고 있다.

이 영화는 미구엘이 사는 가상의 마을 산타 세실리아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죽은 자들의 세상을 오가며 전개돼 디자이너들은 두 세계를 만들어야 했다. 대조되는 두 세계는 마리골드 꽃잎으로 만든 다리로 연결된다. 조명 팀은 마리골드 꽃길을 위해 새로 개발된 조명을 투입했다. 또 죽은 자들의 세상은 현실세계보다 화려한 조명과 생기 넘치는 컬러를 사용해 관객들을 스크린 속으로 끌어당긴다.

조명부터 레이아웃까지, 디즈니 픽사의 ‘베테랑’ 한국인 스태프들의 활약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다. 먼저 ‘몬스터 주식회사’부터 ‘인사이드 아웃’까지 10편 이상의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한 마스터 라이터 조성연. 그는 ‘코코’에 참여한 첫 번째 한국인 스태프다.

▲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픽사 최초’로도 유명한 조성연은 조명을 담당하는 라이팅 아티스트다. 무엇보다 조명이 중요했던 ‘코코’에서 그의 재능과 노력 부여는 조명 작업도 ‘예술’이라는 것을 각인시킨다. 눈부시게 반짝이는 죽은 자들의 세계 풍광과 발길이 닿으면 빛을 발하는 마리골드 꽃길, 낮과 밤의 교차 등은 조명의 효과를 더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비주얼 이펙트 아티스트 장호석의 활약도 빛난다.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에 참여한 그는 ‘코코’에서 물, 연기, 불 등 시각효과 파트를 맡았다. 앞서 ‘인사이드 아웃’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뤘던 그였기에 이번 영화에서 역시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두 세계의 레이아웃을 반대로 만드는 방법도 독특한 평행세계를 구현한다. 레이아웃 아티스트 김성영은 수평의 산타 세실리아와 수직의 죽은 자들의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영화 속 세계와 장면 전체를 조망했다. 완벽한 대조와 대비로 ‘기억’이라는 주제를 현실과 환상에 모두 녹여내 완성시킨 것이다.

‘코코’는 조명부터 시각효과, 레이아웃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픽사 한국인 스태프들의 활약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한국 관객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영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픽사의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얻은 ‘코코’. 디즈니 픽사의 ‘명불허전’ 제작진이 일구어낸 협업이 대한민국 관객들의 마음까지 울릴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는 때다. 오는 11일 개봉. 러닝타임은 105분. 전체관람가.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