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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간다]일일 광고 제작자 되기 -후반 작업 편-

기사 등록 2016-07-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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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직접 발로 뛰며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는 정신을 지향하는 스마트&벤처 미디어 이슈데일리. 이번에는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개그맨 조세호의 광고 제작 세계를 엿보았다. <편집자 주>

현장은 거짓말을 못한다. 영상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격언이다. 호기심 가득했던 기자들의 일일 광고 제작기는 어느새 3편이자 마지막편인 후반 작업 단계에 이르렀다. 사전 기획과 촬영에 이어 후반 작업에서는 과연 어떤 과정이 펼쳐졌을까.

후반 작업은 크게 봤을 때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본을 편집하고 완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어간다면 편집 안의 컷편집, 효과, 색보정, 음향 조정 등이 포함돼 있다. 즉 대중-소비자들과 만나게 될 영상의 최종적인 결과물을 구현시키는 것이 후반 작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생소한 작업이기에 더욱 질문이 넘쳤다. 학원 O2O 플랫폼 기업 '공부선배'의 이벤트 광고 관계자는 이날 편집에 대해 '외로운 마술'이라고 은유했다. 그냥 마술이면 마술이지 외로운이란 형용사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영상광고는 편집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마술'이며 그 과정이 편집자의 끈기와 고군분투에서 비롯됐기에 '외로운' 이다. 인상적인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영상광고의 컷편집은 대부분 콘티와 스토리보드에 입각해 진행됐다. 이는 감독의 연출 방향에 맞게 편집을 완수하려는 까닭에 있다.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감독이 직접 편집하거나 그렇지 않을 때라도 편집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편집을 이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얘기했다. 그만큼 편집은 영상광고의 완성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에 그렇다.

컷편집이 모두 끝나면 다음으로 '효과 넣기' 단계가 기다린다. 해당 영상광고의 콘셉트에 맞게 컷컷마다 디졸브, 자막 등 적절한 효과를 적용시킨다. '효과 넣기'는 광고영상의 장면과 메시지를 한층 더 풍성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 작업은 세심하고 미적인 감각을 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효과 넣기' 이후엔 대망의 색보정과 음향 조정 단계로 넘어간다. 이 작업은 특히 디테일한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 색보정 작업은 화이트 발란스를 비롯해 색온도, 채도, 대비 등 소위 영상의 '땟깔'을 드높이기 위한 특성을 갖고 있었다. 영화영상이 필름 특유의 푸른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 광고영상은 보다 밝고 선명한 느낌을 중시하는 듯 했다.

한 단계 한 단계 편집 과정이 끝나갈수록 편집본은 점차 실제 광고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신기한 순간이었다. 왜 편집과 후반 작업을 '마술'이라고 표현하는지 실감케 하는 대목인 것. 편집이 거의 완료된 가편집본들은 관계자들 사이의 컨펌과 소통을 통해 일종의 첨삭 과정을 첨예하게 거쳤다. 더불어 가편집본은 점점 더 완성본을 향해 나아갔다.

수정에 수정이 끝나고 최종본이 나왔을 때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고생과 노력을 떠올림과 함께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이 맛에 작업하지'라는 탄성이 들렸을 만큼 후반 작업은 결과물을 완성시키기 위한 통로이자 출구였던 셈. '외로운 마술'은 그 표현처럼 빛났다.

일상 속 익숙하게 접하는 광고들이 어떻게 제작되는지를 체험해보자 상투적으로 바라보던 광고들이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보였다. 저 영상과 얽힌 현장과 스태프와 일련의 작업들이 떠올랐기 때문일까. 기자들의 일일 광고제작기는 새로운 분야를 알 수 있던 경험임과 동시에 현장 그리고 협력을 깨닫게 한 시간이었다. 이에 또 다른 도전을 의미 있게 기대해본다.

소준환기자 akaso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