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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男 유도 90kg 이하급 금메달리스트 송대남 '노장의 투혼'

기사 등록 2012-08-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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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국가대표 유도선수 송대남이 90kg 이하급 경기에서 쿠바의 애슬리 곤잘레스를 누르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34살의 나이에 첫 올림픽 출전. 그야말로 노장의 투혼이었다.

송대남은 8월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2 노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90kg 이하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함께 고생한 감독이자 동서지간인 정훈 감독과 부둥켜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20년 이상의 유도 생활에서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가 절실했던만큼 값진 결과였다.

송대남은 1979년 4월 5일 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넷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던 그는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던만큼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하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무릎을 다치면서 그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다가왔다.

무릎 부상에도 불구 올림픽 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그는 후배 김재범과 올림픽 선발전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 살.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정훈 감독의 도움을 받아 도복을 고쳐 입고 올림픽을 향한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송대남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는 듯했으나 또 다시 찾아온 무릎 부상으로 은퇴의 유혹에 다시 한 번 빠지게 됐다. 하지만 절망의 끝에서 송대남은 무릎 수술을 감행, 체급을 90kg로 변경한 후 모험을 시작했다.

강한 근력, 화려한 기술로 무장한 그에게 올림픽 출전기회가 찾아왔다. 송대남은 10년 후배 이규원과의 접전 끝에 멋진 한판승을 거두며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게 됐고 드디어 그의 오랜 꿈,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송대남 선수는 2012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은퇴한다. 홀로 매트 위에 흘렸던 수 많은 땀들이 결실을 맺은 지금,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