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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루시드 드림' 박유천, 가볍거나 강렬하거나 '탁월한 완급조절'

기사 등록 2017-0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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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박유천이 '루시드 드림'에서 가벼운 톤에서부터 사건 해결사까지 영화 속 히든카드 역할을 해내 기대감을 높였다.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 물이다.

박유천은 극중 디스맨으로 분한다. 이 캐릭터는 '루시드 드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디스맨은 여러 명의 꿈에 나타나는 동일한 남자를 의미하는 단어다. 한 때 해외에서 해외에서 "EVER DREAM THIS MAN?"가 적힌 몽타주가 화제가 됐다. 이는 가공인물을 통한 마케팅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흥미로운 영화적 장치이자 인물임은 부정할 수 없다.

박유천이 이 캐릭터를 연기, 장발의 외모변신과 꿈 속 수트 차림의 사건 해결사까지 폭넓게 연기했다. 현실에서는 가벼운 연기톤으로 극을 환기시키는 것 같지만 때문에 그가 꿈 속서 펼치는 활약이 더욱 극대화돼 스크린에 펼쳐진다.

디스맨은 대호의 꿈 속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고 추격전 끝에 홀연히 사라지는데, 디스맨은 혼란스러워하는 대호 앞에 나타나 공유몽의 존재를 알려 함께 아이를 찾는다.

지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박유천이지만, 편집이 불가피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편집으로 디스맨의 존재가 부정 당한다면 '루시드 드림'이라는 영화에 개연성도 잃게된다.

박유천은 2015년 영화 '해무'로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 제 35회 청룡영화상 신인상 등 총 9관왕을 달성한 충무로 인재답게 영화 속 분량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바를 훌륭히 소화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101분간의 러닝타임 동안 톤 완급 조절을 한 박유천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탁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한편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전격 개봉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