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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제이슨 본’ 맷 데이먼, 정체성 찾은 후 활약은? '스펙터클'

기사 등록 2016-07-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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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그의 진짜 이름은 ‘제이슨 본’. 일생 자신의 정체를 찾아 부단히도 고군분투해 온 그는 이제 ‘나’를 위해 어떤 일을 벌일까.

2002년 ‘본 아이덴티티’로 시리즈를 시작해 2004년 ‘본 슈프리머시’, 2007년 ‘본 얼티메이텀’, 2012년 ‘본 레거시’로 명맥을 이어왔다. 액션 스릴러의 효시인 본 시리즈는 특히 폴 그린그래스가 메가폰을 잡은 시점에 성공의 방점을 찍었다. 그가 연출한 시리즈는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 이를 반영한 덕인지 올해는 7월 27일 개봉하는 ‘제이슨 본’의 연출을 또 한 번 맡게 됐다. 이번 개봉으로 본 시리즈는 무려 14년간에 걸쳐 장르를 개척하는 선구자가 되는 것이다. ‘본 얼티메이텀’ 디지털 리마스터링과 함께 말이다.

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제이슨 본’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시작한 맷데이먼은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고 개봉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번 영화가 많은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기 원한다”고 입을 뗐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한국분들게 영화를 소개하게 돼서 기쁘다”라며 그 역시 맷데이먼처럼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 인사를 건넸다.

곧 맷데이먼은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으로 “다시 한국을 방문해서 너무 행복하다. 다른 나라에서도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느라 오래 머물지는 못하지만 너무 기쁘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일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시장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톱5 안에 드는 나라라 본다”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하며 세계적 영화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강조했다.

알리시아 또한 한국을 또 한 번 찾은 배우다. 그는 “다시 한국을 방문해서 행복하다. 2010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내가 찍은 영화로 방문한 적이 있다. 감독이 출산을 하는 바람에 당시 나 혼자 방문했는데 너무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첫 방문 당시를 떠올리며 “맛있는 음식도 다시 접할 수 있어 너무 좋더라”고 한국의 음식에도 애착심을 드러냈다.

이어 맷데이먼은 “내 인생과 커리어에 큰 영향을 끼친 제이슨 본 캐릭터를 다시 맡게 돼 영광이다. 과거의 제이슨 본과 지금의 본은 다르다. 이번에는 오리지널 스태프들과 재결합해서 작업했는데, 그 점이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라며 “나이가 들면서 이런 기회가 드문 것 같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도 ‘재미있게 작업하자’고 힘을 주더라”고 과거와 현재의 캐릭터 변화를 언급하며 제작진과의 남다른 호흡도 밝혔다.

이번 본 시리즈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알리시아는 “내가 연기하는 인물은 CIA의 사이버 리서치 요원 ‘헤어 리’로, 사이버 애널리스트다. 자기 일에 굉장히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인물이다. 새로운 형식의 전쟁과 감시체계를 감독한다. 개인의 동기도 감추고 있는 신비로운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

이후 맷데이먼은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재회한 점에 대해 “사실 감독과 함께 영화를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 내가 다시 돌아온 이유도 그린그래스 감독이 연출을 했기 때문이다”라며 “그린그래스 감독은 굉장히 뛰어난 감독이다. 앞으로도 다른 영화를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 감독의 스타일, 접근방식을 너무 좋아한다. 이번에도 좋은 작품을 함께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라고 그의 연출방식을 높이 평가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알리시아 역시 “맷 데이먼,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함께 작업해 굉장히 영광이다. 이전부터도 폴 그린그래스의 작품들을 혁신적이라 생각해 매우 좋게 봐왔다. 처음 캐스팅되고서는 볼을 꼬집었을 정도로 너무 기뻤다“라며 ”그린그래스는 언제나 차분하게 작업을 진행한다. 다큐멘터리를 했던 감독이기 때문에 사실적이고 진정성 있게 작품을 풀어나간다. 맷데이먼은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했다. 사람도 너무 좋으며 재치도 넘친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렇게 함께하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마냥 작업이 즐거웠다“고 감독과 맷데이먼의 작업에 행복해했다.

본 시리즈를 이끌고 가는 것은 주인공의 애잔한 서사도 있지만 액션 추격신을 빼놓을 수 없는 법. 이에 대해 맷데이먼은 “이번 작품에서도 멋진 액션을 기대해도 좋다. 카 체이싱, 1대 1 격투액션 등이 돋보인다. 카 체이싱 장면은 라스베거스에서 촬영했는데 차가 상당수 부서지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밤 12시에 촬영을 주로 했는데 170여 대의 차가 부서져 스펙타클하며 긴박한 쾌감을 느낄 수 잇을 것이다”라며 “내가 주인공인 영화에는 최선을 다 하고 책임을 최대한 지기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리지널 스태프와 작업하기를 제안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 이번에는 새로운 배우들도 대거 출연하기 때문에 신선함도 선사할 것”이라고 액션 장면에 힘쓴 부분을 언급하며 해당 영화만이 가진 특별한 신을 자랑했다.

한편 알리시아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다시 드러냈다. 그는 “다시 한국을 방문하며 감회가 남달랐다. 과거 칸도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부산국제영화제에 먼저 참여했기 때문에 영화제의 판타지를 처음 접했던 곳이 한국이다. 지난 6년 동안은 배우로서 열심히 작업들을 해왔다. 이번 ‘제이슨 본’에서는 어려운 역할이지만 좋은 작품을 해왔기 때문에 배우로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생각 한다”라며 “이번 작품에서 큰 액션신을 찍지는 않았지만, 그 뒤에서 여러모로 조종을 하는 인물이다. 다음 시리즈에도 당연히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뜻깊게 참여했다”라고 작품 이야기로 넘어가 자신의 역할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지만 서울은 처음이다. 아직 시간이 없어 많은 구경을 하지는 못했다”라며 “부산에서는 음식도 맛있었고, 바다 등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에 다시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다”라고 한국을 재방문한 소감을 전하며 남다른 호감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맷데이먼은 특유의 매너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인사말을 또 한 번 전하며 “다시 한 번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우리 영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좀 더 오래 한국에 머물고 싶다”라고 영화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곧 한국을 떠나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알리시아는 마지막까지 연신 밝은 표정과 함께 “맷데이먼과 동감이다.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 며칠 전에야 영화 완성본을 봤는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인사말을 남기며 ‘제이슨 본’ 작품에 자긍심을 드러냈다.

맷 데이먼은 이번 작품 비하인드 영상에서 “제이슨 본은 나의 인생 캐릭터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만큼 2002년부터 ‘제이슨 본’으로 살아온 그이기에 해당 영화의 시리즈는 그에게 ‘제이슨 본’의 인생을 따로 선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본은 한층 성장했다. 그 성장이 이제는 국가와 세계적으로 긍적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이다.

(사진=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한해선기자 churab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