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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만난 사람들]한석규-김민석-엄현경-노리플라이

기사 등록 2017-04-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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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이슈데일리 기자들은 매주 새로운 스타들을 만난다. 영화, 드라마, 가요 등 다양한 계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작품을 떠나, 스타의 새로운 이면을 보게 된다. 그래서 이슈데일리는 스타가 아닌 ‘사람’으로 그들에게서 느낀 점들을 풀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한석규(전예슬 기자)

데뷔 28년.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데뷔해 지금까지 연기인생을 걸어온 한석규. 그와 인터뷰를 한다는 것은 나에게 무척 설레는 일이었다. 날씨가 풀린 금요일, 삼청동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설렘과 기대 반, 한 편으로는 걱정도 반이었다. '과연 내가 질문을 할 수 있을까.' 단 하루, 쉴 틈 없이 진행된 인터뷰였고 거기다 마지막 타임이었기에 혹시나 지치진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완벽한 기우였다. 한석규는 한 마디 한 마니 모든 말에 기자들을 경청 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적절한 유머와 함께 인생에 교훈을 주는 메시지까지, 60분의 인터뷰란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20분의 시간을 더 할애했다.) 참 많을 것을 생각하게 된 인터뷰였다. 그래서 인터뷰를 작성하고 완료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 것 같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더 만나고 픈 소망이 크다.

#김민석(박수정 기자)

김민석은 아직 '피고인' 안에 살고 있었다. '피고인'의 성규의 흔적이 김민석에게 곳곳이 남아있었다. 성규의 추억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며 '피고인'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김민석은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자신감은 확실히 있는 배우였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김민석의 휴대폰 배경이 함께 호흡했던 아역배우 신린아 사진이었다는 것. 다소 무뚝뚝해보이는 경상도 남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정이 많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엄현경(박수정 기자)

엄현경이 봄을 부르는 미모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었다. 환히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엄현경의 인사에 기분이 좋다. 역시 데뷔 13년차 배우는 다르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꾸며진 모습도 없어보인다. 중간중간 적절한 유머도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다. 특히 '연애'에 대해 물었을 때 "이제는 결혼해야죠"라고 거침없이 답하는 엄현경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현실적인 말투가 진심처럼 보였다. 곧 좋은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다.

#노리플라이(박수정 기자)

따스해진 봄, 인디 밴드 노리플라이를 홍대에서 만났다. 관객의 입장으로 무대 위 노리플라이의 모습을 봤었지만, 이렇게 카페에서 만나니 기분이 퍽 어색하다. 어색함도 잠시 노리플라이 멤버 권순관, 정욱재와 함께 새 정규앨범 '뷰티풀'이야기로 웃음꽃이 폈다. 마음을 울리는 노리플라이 노래들의 가사만큼이나 멤버들의 대답들도 주옥같았다. 워딩을 정리하면서 혼자 몇번이나 감탄했다.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앞으로도 잘 융합돼서 노리플라이만의 음악을 꾸준히 보여줬으면 좋겠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