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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현빈, '공조'로 스크린 잔혹사 恨풀이 할까

기사 등록 2016-12-0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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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배우 현빈이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유독 영화 흥행운이 없었던 현빈, 김성훈 감독과 손잡고 그 동안의 설움을 씻을 수 있을까.

'내 이름은 김삼순',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을 통해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가 된 현빈. 하지만 군 제대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 두 곳에서 '현빈'의 힘이 신통치 않았다.

특히 스크린에서는 유독 약세를 보였다. 군 제대 후 '만추'(84만), '사랑하지 않는다'(6만) '역린'(384만)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린'은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와 공격적인 홍보, 화려한 출연진으로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길 수 있었다.

현빈은 '공조'로 인해 스크린 잔혹사를 끊어내려 심기일전했다.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그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와 형사캐릭터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무로의 명품조연으로 활약하다 올해 '럭키'로 원톱배우로 우뚝 선 유해진과의 호흡도 눈길을 끈다. 현빈표 과묵한 북한형사와 소탈한 유해진표 남한형사의 '공조'는 관객들의 구미를 충분히 당길만한 요소.

현빈이 연기하는 북한형사 림철령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과묵함과 냉철한 판단력, 강한 체력으로 거침없이 수사를 이어가는 인물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 서울로 탈주한 범죄 조직을 잡아야 하는 북한형사 림철령으로 분한 현빈은 촬영 전부터 북한말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며 리얼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공조'를 통해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현빈은 북한 특수부대 출신으로 숙련된 기술을 선보이는 림철령 캐릭터의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수개월 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것은 물론 위험천만한 액션 씬들을 직접 소화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빈, 쏟아부은 그의 노력이 이번에는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할 수 있을지 오는 1월 확인할 수 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