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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록의 가요톡톡] 태연,규현,준수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의 완벽한 진화’

기사 등록 2015-10-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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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슈퍼주니어,JYJ 현존하는 최고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실력파 태연,규현,김준수가 최근 잇달아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자신들의 빼어난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그룹 활동때와는 또 다른 모습과 무르익은 가창력으로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넘어선 그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첫번째 미니앨범 ‘I’를 발표한 태연은 그동안 드라마 OST와 ‘태티서’ 를 통해 간간히 솔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이름값과 팬들의 기대치에 비해서 솔로 활동은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 ‘I’는 그동안 자신의 솔로를 기다려온 사람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만한 음악적,상업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을 들고 나왔다.

‘I’는 일렉트로닉 기타 선율과 강렬한 드럼 리듬이 조화를 이룬 미디움 템포의 팝곡으로 래퍼 버벌진트가 피처링을 맡아 듣는맛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태연이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도 참여해 앞으로 싱어송라이터 태연을 기대하게 만드는 첫 발자취가 될 전망이다. 태연의 ‘I’는 발매한지 2주가 되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음원차트 1위를 질주하며 올 가을을 ‘I’로 물들이고 있다.

SM과 남자 아이돌을 대표하는 슈퍼주니어의 규현 역시 두번째 솔로 ‘밀리언조각’으로 팬들의 마음을 적실 준비를 마쳤다. 규현은 2014년 11월 첫 솔로앨범 ‘광화문에서’ 이후 1년여만에 돌아온 ‘밀리언 조각’에서는 한층 풍부해진 감성과 감미로운 보컬로 믿고 듣는 ‘규현표 발라드’의 힘을 입증했다.

‘밀리언 조각’은 유명 작곡가 켄지의 곡으로 잔잔하고 부드러운 멜로디를 타고 흐르는 규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특히 소중한 사랑에 대한 마음을 밤하늘의 별에 빗댄 시적인 가사가 가을의 쓸쓸한 분위기를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JYJ의 김준수는 19일 신곡 ‘꼭어제’를 발표하며 태연,규현에 이은 가을을 겨냥한 명품 발라드로 팬들 앞에 나타났다.

김준수는 동방신기 시절부터 단연 돋보이는 보컬을 선보였다. 이후 JYJ와 솔로 활동에서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남자 아이돌 출신 중 아티스트라는 이름에 가장 근접한 행보를 걸어왔다.

‘꼭 어제’는 감미로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율을 감싸는 김준수의 맑고 청아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듣는 사람의 아련한 감성을 자극한다. ‘꼭 어제’는 발매 전부터 선주문 5만장을 넘어서는 판매고를 올리며 김준수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태연,김준수,규현은 연습생 시절부터 탁월한 노래실력으로 유명했으며,수 많은 멤버들이 함께 하는 그룹 활동에서도 발군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드라마 OST와 뮤지컬 공연을 통해서 소녀시대 태연,슈퍼주니어 규현,JYJ 준수가 아닌 본인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규현은 ‘로빈훗’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캔’등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에서 완벽한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김준수도 아이돌 뮤지컬 티켓파워를 거론할 때 늘 상위권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태연,김준수,규현의 프로필에는 모두 가수 옆에 뮤지컬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현재도 활발하게 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세명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재능을 다양한 분야에서 펼치기를 기대해본다.

[ 김상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