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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영화]'베테랑' 여름 극장가와 어울리는 호쾌한 액션오락물

기사 등록 2015-07-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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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류승완표 호쾌한 범죄오락액션 '베테랑'이 화려한 액션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여름 극장가 사냥을 나선다.

7월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는 류승완 감독,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베테랑'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베테랑'은 겁 없고, 못 잡는 놈 없고, 봐주는 법 없는 베테랑 광역수사대가 누구도 건드린 역사가 없는 안하무인 재벌 3세와 펼치는 범죄오락액션으로 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김시후 등이 출연한다.

"우리에게 이런 형사 한 명쯤 있는거 좋잖아?"란 생각에서 시작된 '베테랑'은 보고 나면 유쾌해지는 기분까지 선사한다. 권선징악이라는 이미 답이 있는 형사물이지만, 그 과정 속에 녹아든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액션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눈을 시종일관 붙들어 놓는다.

맨손 주먹 액션은 물론, 도로를 질주하는 카액션, 칼, 무기 등을 서슴없이 휘두르는 장면 등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 감독의 호흡을 다시 한 번 '베테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화려하고 쾌감을 안기는 액션신이지만 촬영 중 큰 사고가 일어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류승완 감독은 "유아인이 공격적인 카액션을 하기 직전에 오토바이 두 대를 부쉬고 지나가는데 그게 전문 스턴트도 위험할 정도로 고난이도 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두홍 감독이 그 장면 안찍으면 안되냐고 했지만 제가 욕심이 났다. 특수 분장이나 더미를 사용할 수 없어서 정면 충돌했는데 16년 연출하면서 가장 큰 사고가 났다. 덤핑 해야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 스턴트가 차 앞유리에 턱이 찍혔다"며 "조금만 더 아래쪽이었다면 목이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응급실을 배우들과 같이 갔는데 그 친구가 저 보고 한 말이 '죄송하다' 였다. 그 친구는 자기 다친 것보다 자기 때문에 NG난 걸 힘들어하더라"며 "그 친구의 '죄송합니다'의 말에 이 영화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광역수사대 서도철이 재벌 3세 조태오의 범죄를 소탕하기 위한 전개는 설경구 주연작 '공공의 적'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도 류승완 감독은 "90년대 이후 형사물이 많았다. 형사물을 만들며 장르 의식 안하면 거짓말이다. 어떻게 차별점을 둘까 고민 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황정민이란 배우가 있다. 이 배우가 하면 다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차별점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승완 감독과 '부덩거래'에 이어 재회한 황정민은 다른건 몰라도 '수갑들고 쪽팔리게는 살지 말자'는 확고한 원칙 하나로 밀어붙이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을 연기했다. 황정민은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정의를 찾으려는 모습으로 서도철 캐릭터를 완성했다.

악역에 첫 도전한 유아인의 연기는 극 중의 발군이다. 또래 배우들 중 뛰어난 연기력으로 원톱 주연도 무리가 없는 그는, 보는 이들 마저 긴장시키는 재벌 3세 조태오로 분해,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여름에 어울리는 액션 영화를 보고 123분 동안 짜릿한 쾌감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오락 영화로 추천한다. 8월 5일 개봉. 러닝타임 123분.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