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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광대역엔터]'심야식당', 먹방-쿡방 시대에 음식과 이야기로 시청자 마음 캐치

기사 등록 2015-07-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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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최근 방송의 트렌드는 먹방 그리고 쿡방이다. 방송과 음식은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종전에는 먹는 장면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 음식은 어느 덧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그저 요리 장면만을 보여주는 것에 머물렀던 쿡방도 이야기 없이는 진정한 쿡방이라고 할 수 없게 됐다

SBS 심야드라마 '심야식당(극본 최대웅 홍윤희, 연출 황인뢰)' 또한 이런 먹방-쿡방 열풍의 중심에 있는 드라마다.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스토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일본 원작이기도 한 '심야식당'은 식당의 주인이자 요리사인 마스터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준다. 마스터에게 요리를 의뢰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스터의 음식을 맛본다.

'심야식당'은 매회 에피소드마다 각각의 사연을 담은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주인공들은 세상을 살면서 기쁘고, 슬프고, 아프고, 상처받았던 이야기를 하고 마스터는 음식으로 주인공을 위로한다.

'심야식당'에서 음식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주인공들의 삶을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 그 음식들이 거창한 것들은 아니다. 그 음식들은 주인공들이 가장 행복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동안 먹방과 쿡방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많았다. 최근에 종영한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도 있었고, '대장금'과 같은 사극도 먹방과 쿡방이 그려지기도 했다. 먹방과 쿡방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은 음식과 이야기가 공존했을 때다.

최근에 홍수라고 할 정도로 넘치는 먹방-쿡방 예능 속에서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얻는 것은 몇몇 작품들이다. '냉장고를 부탁해' 같은 경합형도 인기를 얻고 있지만, '수요미식회' 같은 토크형 프로그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수요미식회'는 흔한 먹방, 쿡방이 거의 나오지 않고, 출연진들의 이야기로만 꾸려나가지만 음식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치 음식이 이야기 자리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과 같다.

'심야식당'은 요리를 하는 사람과 음식을 만드는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이야기는 우리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다.

'심야식당'은 오는 5일 자정에 인생의 음식과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심야식당' 제작사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 인터뷰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