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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LG NC]벼랑 끝으로 몰린 LG, 잠실에서 기사회생?

기사 등록 2016-10-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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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LG는 1패만 하면 2016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22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NC는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의 호투와 박석민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2연승을 달렸다.

재크 스튜어트는 7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며, 이후 원종현, 이민호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석민은 7회 2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결승점을 따냈다. LG는 1차전에서의 역전패와 2차전에서의 영봉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LG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잠실에서는 LG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LG에게 유리하다. LG는 이번 시즌 치른 4번의 잠실 경기에서 3승 1패로 좋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외인투수들을 1, 2차전에 투입한 두 팀은 3차전에서는 국내 투수들로 승부를 내야한다. LG는 류제국과 우규민이 대기 중이다. 반면 NC는 이재학, 이태양 등 선발 자원들의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금강, 장현식, 구창모 등 젊은 투수들은 경험이 부족하다.

류제국은 가장 최근 등판이던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 후반기 페이스가 좋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우규민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기도 했지만 경험이 풍부하다.

관건은 타선이다. LG의 타선은 1, 2차전에서 단 7안타에 그쳤다. 김용의, 오지환, 박용택 등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선수들의 침묵이 아쉽다. 다행스러운 점은 히메네스가 1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냈고 2차전에서도 안타를 쳤다. 장타 본능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반면 NC는 2경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외국인 투수들을 대신해 국내 투수들이 LG 타선을 어떻게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타선 또한 LG의 국내 투수들을 상대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NC 역시 최상의 전력이 아닌만큼 지난 경기와 차별화된 전략과 선수 운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NC는 반드시 3차전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한국시리즈에서도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LG는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다음을 생각할 수 있다.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의 승부. 플레이오프 3차전이 흥미로운건 이때문이다.

[사진=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