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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톱] ‘초심담은 본심’, 그래서 더 무서운 싸이

기사 등록 2017-05-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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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DB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초심’을 담은 ‘본심’의 힘은 강했다. 정규 8집으로 돌아온 가수 싸이가 각종 음원사이트에 신곡을 줄 세우면서 저력을 과시 중이다. ‘음원 강자’로 불린 아이유의 철옹성을 깨고 싸이가 그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싸이는 지난 10일 8집 앨범 ‘4X2=8’을 발매했다. 2015년 공개된 ‘칠집싸이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선보인 것. 그는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타이틀곡 ‘아이 러브 잇(I LUV IT)’을 비롯, 총 10곡에 녹여냈다.

‘싸이’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은 ‘에너지’다. 이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과도 닮아있다. 여름날의 청량함, 에너지를 담아낸 싸이의 신곡은 국내를 대표하는 8개의 음원사이트(네이버뮤직, 멜론, 엠넷, 지니뮤직,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몽키3뮤직)에서 1위(11일 오후 4시 기준) 자리를 휩쓸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블타이틀곡 ‘뉴 페이스(New Face)’는 ‘아이 러브 잇’ 뒤를 이어 2위에 안착했다. 또한 벅스, 지니뮤직, 소리바다, 올레뮤직, 몽키3뮤직에서는 5위까지 수록곡들이 줄 세워져 있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처럼 싸이의 신곡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싸이스러움’, ‘B급 감성’이 대중에게 통했다는 것이다.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인 ‘아이 러브 잇’은 ‘수박을 먹을 때는 씨 발라먹어’ 등 강렬하고 자극적인 펀치라인 가사로 듣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뮤직비디오 역시 싸이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담겨져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앞서 싸이는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유명 스타들을 섭외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강남스타일’에서는 유재석과 노홍철을, ‘젠틀맨’에선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등장해 한 편의 코믹영화를 보듯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아이 러브 잇’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뉴 페이스’에서는 에이핑크 손나은이 싸이와 호흡해 B급 감성의 댄스곡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좋아하는 것’에 대한 싸이의 고찰은 대중에게 통했다. 그만의 익살과 해학이 묻어나는 가사는 음악이 갖는 독특한 매력과 신선함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라인이 뒷받침돼 그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데뷔 17년차 싸이는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다. 늘 변화를 추구한다. 하지만 자신의 고유 색깔은 가지고 간다. 그렇기에 대중들은 그의 음악을 믿고 듣는다. 파격적이면서도 적정선을 넘지 않는, 이것이 바로 싸이의 주무기가 아닐까. ‘기록제조기’라 불리는 그가 세울 新기록은 무엇일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