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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구혜선, 투톱 타이틀이 무색하다

기사 등록 2017-03-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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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캡처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엄정화와 구혜선의 투톱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물과 기름같은 연기 ‘케미’로 보는 사람까지 어색하게 만들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는 유지나(엄정화 분)와 정해당(구혜선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정해당은 밤무대에서 유지나의 짝퉁가수 유쥐나로 활동했다. 유지나는 무대에서 내려와 혼자 가게에서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 남성들이 자신의 험담을 듣게 됐다.

때마침 정해당이 등장, 그들에게 날선 경고를 날렸다. 남성들과 정해당의 목소리가 커질 때, 유지나가 등장해 정해당의 편을 들었다. 두 사람은 강렬한 첫 만남이 이후 가수와 팬으로 관계를 이어갔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스타가수 유지나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모창가수로 살아가는 유쥐나의 이야기다. 구혜선은 모창가수 유쥐나 역을 맡았다. 결혼 후 복귀작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지만, 함께 주연으로 나선 엄정화와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로 국내 최고의 섹시 디바로 손꼽히는 엄정화가 극중 스타가수로 출연하고, 신혼 8개월 차 새색시 구혜선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귀환을 알린 엄정화와 구혜선에게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냉정하기만 하다.

주말드라마 특성상, 호흡이 긴 이 드라마는 스토리텔링이 집약적인 영화나 미니시리즈와는 다르게 대사가 길게 늘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영화판에서 활약한 엄정화의 연기력 또한 어색하게 비춰지고 있다. ‘베테랑’ 연기자로서 내공 있는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캐릭터의 무거움에 갇혀있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여기에 유쥐나 역의 구혜선은 물과 기름처럼 엄정화와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다. 서로 주고받는 면이 있어야 하지만, 두 사람의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로 간극이 벌어져 있다. ‘투톱 드라마’라는 타이틀롤이 무색할 따름이다.

여성 투톱 드라마는 주 시청자인 중장년 여성들을 겨냥한 타깃 캐스팅일수도 있다. 또 화제성이 높은 배우와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배우를 캐스팅하면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오히려 족쇄가 돼있는 상황에서 엄정화, 구혜선은 ‘연기력 논란’을 딛고 극 중심을 잡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