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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희의 FOCUS영화] ‘서부전선’ 설경구&여진구 VS ‘사도’ 송강호&유아인

기사 등록 2015-08-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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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2015년 추석 나이를 초월한 명배우들이 만나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다. ‘서부전선’의 설경구 여진구와 ‘사도’의 송강호, 유아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연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들로, 이들의 팽팽한 대결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영화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휴전 3일 전인 1953년 서부전선을 배경으로 비밀문서를 전달해야 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설경구 분)과 우연히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된 북한군 소년병 ‘영광’(여진구 분)의 위험천만한 대결이 그려진다.

영화 ‘실미도’ ‘해운대’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입증한 설경구는 남한군 ‘남복’으로 분해 달리고 구르고 넘어지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또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스타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여진구는 북한군 ‘영광’ 역을 맡아 북한 사투리를 구사하며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선배 배우 설경구와 충무로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만나 어떤 케미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사도는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활동적인 성향,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지녀 영조와 갈등을 빚게 된다. 결국 1762년 임오년 영조는 세자를 폐한 뒤 뒤주에 가두었고 사도는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비운의 세자로 기록되었다.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영조’가 비통한 목소리로 전하는 ‘생각할 사(思)’, ‘슬퍼할 도(棹)’, 너를 생각하며 슬퍼하노라’라는 ‘사도’ 시호의 의미는 보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변호인’ ‘관상’ ‘설국열차’의 국민 배우 송강호가 ‘영조’역을 맡았으며, 최근 개봉해 흥행 질주를 달리고 있는 ‘베테랑’의 유아인이 ‘사도’ 역을 맡아 부자간의 첨예한 갈등 연기를 선사한다. 닮은 듯 전혀 다른 이들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연민과 공감을 자극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