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홈런왕' 강정호 시범경기 만루포, 피츠버그 구하다. 7-5 재역전극 대미장식!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시범경기 7번째 홈런!

기사 등록 2019-03-22 06:25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강정호가 2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서 9회말 역전 만루포를 터뜨려 7-5 재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사진은 스포티비 장면 캡쳐

[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한국의 홈런타자‘ 강정호(피츠버그)가 또 한번 홈런타자의 본능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든턴 리콤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끝내기 만루포를 터뜨려 팀의 재역전승의 1등 공신이 됐다.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7번째 시범경기 홈런이다.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2-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장타 본능을 발휘했다. 그리고 4회와 7회 병살타와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킨 강정호는 9회에 들어 기적을 일궈냈다.

3-5로 뒤진 피츠버그의 9회말 공격.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섰고, D.J. 스넬튼의 1구째를 그대로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그리고 7-5 경기 종료.

강정호는 2017년 1월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듯했던 강정호는 그러나 6월 트리플A 경기 중 왼쪽 손목을 다쳐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긴 재활 과정을 시즌 종료를 앞두고 다시 한번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2019년 시범경기에서 무서운 홈런왕의 자질을 뽐내며 오늘에 이르기 된 것.

이로써 ‘극심한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피츠버그는 강정호라는 장타자를 기사회생시켰고, 강정호는 미국 빅리그에서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개짓을 펼침으로써 2019년 한국의 야구팬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용희기자 h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