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듀얼’, 국내 최초 복제인간 소재... OCN 장르물 명맥 이을까

기사 등록 2017-05-31 15:2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김혜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복제인간이지만 현실성과 감정적인 표현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는 이정재 PD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듀얼’(극본 김윤주, 연출 이종재)의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연출의 중점부분이었다. 장르물의 명가 OCN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장르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날 현장에는 배우 정재영, 김정은, 양세종, 서은수, 이종재 PD가 참석해 '듀얼'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이종재 PD는 ‘듀얼’이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에 대해 “복제인간 의미를 담으려고 시작했고 결과적으론 대결의 뜻도 함께 담았다. 두 가지 의미를 함께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가지가 내포돼 있다. 굳이 한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이야기 구조가 서로서로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국내 최초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 이종재 PD는 “막상 해보니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연기하는 양세종 씨도 그렇고 제약이 있다. 어떻게 보면 SF라고 볼 수 있지만 저는 좀 더 현실성 있으며 이 사회에 놓일 수 있는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래서 더 현실성 있는 드라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더불어 이종재 PD는 “복제인간이 억양 자체가 사이보그틱 할 수 있지만 복제를 빼면 똑같은 인간이다.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일 뿐이다. 그 부분 역시 중점을 두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으며 “좀 더 현실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사진=김혜진 기자

그동안 다수의 로맨스 장르에 참여했던 김정은은 ‘듀얼’의 특징에 대해 “러브라인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른 드라마를 보면 법정에서도, 병원에서도 사랑을 하지 않나. 근데 이 작품은 러브라인이 없어서 신선하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은은 결혼 후 ‘듀얼’로 복귀를 알린 것에 대해 “결혼하고 나서 달라지는 것이 있지 않을까 예상은 했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최조혜 캐릭터가 악한 캐릭터라기 보단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라 재미를 느껴서 참여하게 됐다”며 “그런데 너무 어려운 것이 제 성향이랑 다르다. 소혜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데 저는 바람결에 날리는 나뭇잎 같고 가볍다. 그래서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듀얼’에서 1인 2역을 맡은 양세종은 연기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종재 PD의 말에 따르면 양세종은 캐스팅 당시 작품을 거절했었다고. 이종재 PD는 ”양세종 씨가 작품에 참여하고 싶기는 한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크더라. 그래서 너도 나에게 의지를 하고 나도 너에게 의지를 하면 되지 않겠냐고 했고 결국엔 함께 하게 됐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 사진=김혜진 기자

서은수는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제가 광고로 데뷔를 했고 지나가면 저를 광고모델로 기억해주시더라. 그런데 저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이번 작품으로 성장한 모습,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의 말미, 이종재 PD는 자신의 ‘인생작’이 될 것 같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이종재 PD의 각오처럼 ‘듀얼’은 OCN 주말드라마 ‘터널’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오리지널 장르물의 명가 OCN이 선보이는 신개념 추격 스릴러 ‘듀얼’은 오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