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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인랑' 강동원X정우성 조합이라니(종합)

기사 등록 2018-06-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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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장르가 ‘비주얼’이다. 강동원과 정우성의 투샷을 드디어 볼 수 있게 됐다. 김지운 감독의 ‘인랑’이 남북한의 통일을 이슈로 SF와 멜로를 넘나드는 액션대작을 통해서다.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김지운 감독,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인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지운 감독은 “온갖 장르들을 섭렵하면서 해보지 못한 장르가 멜로와 SF다.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인랑’을 선택했다. '인랑'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이 영토분쟁을 일으키자 위기감을 느낀 남북의 두 정상들이 통일국가를 이루자고 합의를 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긴장을 느낀 주변 열강들의 가혹한 견제, 통일을 반대하는 국내 세력들 간의 암투를 그린 영화”라고 설명했다.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의 만화, 견랑전설을 원작으로 했다. 김 감독은 “리메이크는 무모함 그 자체였다. ‘인랑’이란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전설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다. 한국 뿐 아니라 광팬들이 많다. 아마 팬들은 이 영화가 실사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기대 반, 불안함 반을 가지고 있을 것 이다. 욕 먹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다른 영화보 열심히 했다”고 원작 영화를 실사화 시킨 소감을 전했다.

‘인랑’은 강동원과 정우성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 강동원은 “선배님과 드디어 작품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저야 ‘비트’를 보고 자란 세대다. 항상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함께하게 된 소회를 전했다.

이어 “선배님 성격이야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잘 챙겨준다. ‘좋은 형’이라고 자주 이야기 한다. 앞뒤가 똑같은 형이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사적에서 해보자 이야기 해놓고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찾기 힘들다. 그런 기회가 왔을 때, 후배보다 선배에게 더 값진 기회가 된 것 같다. 선배로서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후배와 나를 강요하지 않고, 나를 보여줌으로서 후배가 어떤걸 느끼는지 바라보는 것도 큰 재미다”라며 “저는 25년 동안 정우성으로서의 자세를 조용히 보일 수 밖에 없다. 그걸 캐치하고 받아주고 좋게 생각해주는 멋진 후배였다. 값진 경험이었고 좋은 작업이었다”고 강동원을 칭찬했다.

김지운 감독은 “감독으로서도 (강동원, 정우성 조합은) 영광이다. 팬들도 기다렸을 것이다. 두 사람의 호흡은 기본이다. 여기에 비주얼들을 가진 배우들이 한 장면에서 캐릭터로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있다. 영화를 하면서 만족스러웠다”고 칭찬했다.

한효주는 ‘인랑’ 속 이윤희 캐릭터가 ‘도전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어려웠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래도 부족한 것 같아 촬영장가는 것이 무서웠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그제야 윤희를 알게 됐다”고 연기하면서 느낀 점을 말했다.

김무열은 “김무열 감독님의 팬이다.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그 때 불러주셨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 국가 속의 이야기를 다룬 다는 점과 원작과 비교해 번안이 잘되어 있었다. 좋은 작품이 잘 만들어질 것 같아 선택했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최민호 역시 김지운 감독의 팬이라고 밝히며 “김철진이랑 캐릭터는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나와야 한다. 특기대의 역사나 그 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기 보다는 영화에 나오는 액션으로 설명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간결하고 빠르게 멋지게 촬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훈련 장면을 찍을 때 맨몸으로 벽에 부딪치는 등 과할 정도로 액션이 많았다. 하지만 특기대의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정두홍 무술 감독님께서 ‘할 수 있지?’라고 물으셔서 안할 수가 없었다. 날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힘들었던 촬영을 유쾌하게 풀었다.

‘인랑’은 영화적인 상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을 선언했고,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황. 시기적으로 ‘인랑’ 속 남북통일준비위원회라는 설정이 흥미를 끌 수 밖에 없다. 김지운 감독은 “지도자 한 명만 바뀐다고 세상이 달라지는게 아니다. 통일은 민족의 가업인데 바라지 않는 세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바라고자 하는 세상으로 가는데 청산해보지 못한다면 대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실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오는 7월 25일 개봉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