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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김과장’ 임화영 “여러 가지 포용할 수 있는 배우 되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7-04-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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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혜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드라마 8편, 영화 8편. 그동안 크고 작은 작품들에서 얼굴을 비춰왔지만 안타깝게도 빛을 발하진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 오광숙으로 분한 그는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디서 저런 배우가 나타났을까’하는 말들이 심심치 않았으며 그의 필모그래피를 확인해보곤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나 다작한 배우였는지.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화영을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작품 속에 녹아들자’ 이게 제 좌우명이고 모티브에요. 임화영의 모습 속에서 그 인물을 이끌어 내고 작품에 잘 녹아들려고 해요. 작품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작업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혼자 하는 것 보다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한거니까요. 그리고 여러 가지를 포용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고, 늘어지지 않고 열심히 즐기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의 좌우명처럼 이번 ‘김과장’에서 둘도 없는 캐릭터를 창조했다. 임화영은 하이톤의 목소리, 자잘한 펌과 짙은 화장, 촌스러운 옷 스타일까지 ‘꽝숙이’로 완벽 변신했다. 진짜 임화영의 모습 또한 이와 같을까.

“수치로 나타내자면 50%정도 비슷한 것 같아요. 발랄함과 쾌활함은 저와 닮은 것 같아요. 제가 장난치는 걸 좋아하거든요. 오광숙의 포인트들은 감독님이 주셨어요. 누가 봐도 안 할 것 같은 파마머리에 촌스러운 메이크업, 네일아트도 조화가 안 되는 컬러 장식들로요. 사실 광숙이는 혼자 만든 캐릭터라기 보단 ‘김과장’ 팀과 스태프 분들이 함께 만든 캐릭터에요. 연기자로서 여러 가지 인물을 표현한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은 없어요. 외형적인 모습이나 말투같은 것들은 재밌게 했던 것 같아요. 광숙이의 머리와 옷을 입었을 때는 저도 모르게 광숙이 같은 행동이 나오더라고요. 갑옷을 입은 것처럼 말이에요.”

▲ 사진=김혜진 기자

임화영은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그널’ ‘용팔이’ ‘신의’ ‘짝패’ 영화 ‘어느날’ ‘루시드 드림’ 여교사‘ ’퇴마: 무녀굴‘ 등의 굵직한 작품도 맡은 바 있다. 심지어 ’시그널‘에서는 김혜수의 동생 역 차수민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임화영이 그 작품에 나왔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감사해요. 작품의 인물로 가장 잘 어울렸다는 말이잖아요. 그럴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껴요.”

이제 막 ‘김과장’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벌써 데뷔 9년차를 맞았다. 이는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동안의 여정들이 눈앞에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고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임화영. 그에게선 성숙한 배우의 향기가 풍겼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시간이 길었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길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한 번도 힘든 적이 없었고 ‘내가 이걸 왜 하지’하는 생각도 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갈 길이 멀지만 지루한 틈이 없었어요. 슬럼프가 오려고 하면 친구, 가족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러면서 털어냈죠. 힘들면 ‘언젠간 주어지겠지’ ‘버티다 보면 언젠가 찾아오겠지’하고 생각했어요.”

▲ 사진=김혜진 기자

올해 개봉 작 ‘여교사’(감독 김태용)부터 오는 5월 9일 개봉예정인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까지 4편의 작품에 참여한 그는 ‘열일’의 아이콘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더불어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 임화영은 하연 역을 맡아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재가 가장 중요해요. 과거도 좋고 미래도 좋지만 현재가 없으면 미래가 없잖아요. 매 순간을 즐기기 위해 열심히 살아요. 그래서 추후에 개봉할 작품들의 홍보와 다음 행보를 위해 끊임없이 달리려고 합니다. 끊임없이 노력해야죠. 오디션도 보고요.(웃음)”

김지영기자 b33151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