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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목격자’, 일상의 공간이 주는 현실 공포

기사 등록 2018-08-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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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EW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익숙한 공간, 평범한 사람들. 기존 스릴러 영화들이 밀폐된 곳,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서스펜스를 만들었다면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이라는 보다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현실적인 스릴을 만들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다.

주인공 상훈(이성민)은 새벽에 베란다에 나갔다가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상훈은 황급히 베란다 전등의 스위치를 끄지만, 범인 태호 (곽시양)와 눈이 마주쳤음을 직감한다.

태호 역시 상훈이 자신의 범행을 목격했음을 느끼고 불이 켜져 있던 상훈의 집 층수를 손가락으로 센다. 살인사건의 범인과 목격자가 서로를 목격한 것.

이렇듯 영화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와 사건의 목격자가 서로 눈이 마주친다는 충격적인 설정으로 한 개인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어야 할 집은 ‘목격자’에서 공포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그렇기에 보는 이들에게는 더욱 현실적인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파트는 대한민국 국민 60%가 거주하는 공간. 조규장 감독은 영화의 연출 이유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안다. 나도 아파트에 살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 가져본 적이 없다. 그런 삶의 방식에 살인사건이 침투했을 때 사람들의 심리를 스릴러라는 형식에 담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연공 이성민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특정 상황에서 벌어지는 사건도, 특정 직업을 가진 주인공도 아니었던 까닭에 인상적이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아파트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목격자’는 올 여름 관객들에게 ‘일상의 무서움’을 선사할 수 있을까. 오는 15일 개봉. 러닝타임 111분.

김나연기자 nadus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