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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이슈결산-가요②] 한국 가요계 흔든 논란 WORST3...'음원 사재기부터 페미니즘까지'

기사 등록 2018-12-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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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 2018년 가요계에는 수많은 사건 사고와 논란이 있었다. 음원 사재기부터 빚투, 현재 사회적 문제로 다뤄지고 있는 페미니즘까지 가요계 논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1. 현 음원 시장의 문제점 ‘사재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요계에는 사재기 논란이 또 한 번 불거졌다.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음원 차트 내에서 갑자기 1위를 차지하는 등 역주행한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 음원 시장에서 사재기 논란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나오다’로 역주행을 시작한 닐로는 4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역주행 신화를 썼던 다른 아티스트들과 다르게 갑작스러운 순위 상승과 당시 활동 중이던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워너원 등을 제쳤다는 점에서 사재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숀이 발표한 ‘Way Back Home’도 닐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역주행을 시작,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음원 사재기가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 숀은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은 없었다. 나는 떳떳하다”고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사재기 논란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솔로 가수 벤이 지난 7일 발표한 ‘180도’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벤의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 유포나 악성 댓글 및 비방에 대해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재기 논란에 멜론은 지난 5월 아이핀 인증 절차를 폐지했고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은 문제를 연합 차원에서 논의하고 공정한 음원 경쟁을 위해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가온차트는 업계 관계자로 구성한 정책위원회를 꾸려 차트 문제점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에서는 실시간 차트를 없애 의혹을 원천 차단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음원 사이트들의 기존 수익 유지를 위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 ‘미투’ 이은 ‘빚투’

‘빚투’의 시작은 채널A 예능 ‘도시어부’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래퍼 마이크로닷이었다. 뛰어난 낚시 실력으로 ‘도시어부’에서 활약한 그는 배우 홍수현과 공개 열애,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꾸밈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등 많은 이들에 호감을 얻으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의 같은 마을에 거주하던 이들에게 빚을 지고 해외로 도주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퍼지며 ‘빚투’ 논란이 시작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사과문을 올린 뒤 잠적 중이다.

마이크로닷이 쏘아올린 ‘빚투’는 그룹 마마무 멤버 휘인, 전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비, 도끼 등 가요계뿐만 아니라 차예련, 이영자, 한고은, 조여정, 마동석, 김영희 등 상당수 연예인들의 가정사까지 공개되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빚투는 ‘미투’에 이어 연예계 큰 논란으로 자리잡고 있다.

3. 페미니즘 논란에 불 지핀 산이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여러 형태의 사회적 운동과 이론을 아우르는 것을 뜻한다. 사회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연예계에도 페미니즘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생겼다.

그러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는 사상적 문제인만큼 의견 차이가 있었고 원래 페미니즘이 갖고 있는 본질을 흐리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 중 일부 아티스트들은 페미니스트에 대해 직접 곡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등 페미니즘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래퍼 산이는 최근 이수역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고 ‘페미니스트’, ‘6.9cm’ 등 페미니즘 집단을 비난하는 곡을 발표했다. 산이는 이에 대해 “나는 여성혐오가 아니다. 앞뒤가 안맞는 모순적 말과 행동으로 여성을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을 비판한 것”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전 소속사인 브랜뉴뮤직 합동 콘서트에서 관객들의 야유에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게 있다”며 “페미니스트 NO. 너넨 정신병이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의 악”이라고 발언하는 등 자신을 겨냥하는 이들에 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