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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이선정밴드⑥ 리더 이선정 "진심과 열정, 음악이 곧 사랑이었기에"

기사 등록 2017-05-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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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꿈을 꾸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 꿈을 위해 걷는 길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장애물에 걸려 다치거나 겁을 먹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가진 꿈 하나로 지금까지 달려온 사람이 있다. 혼자가 아닌 멤버들의 꿈까지 이뤄낸 이선정 밴드의 리더 이선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선정밴드가 신곡 '사랑이었기에'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어른이 된 지금도 끝없이 꿈을 꾼다는 이선정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처음 가수가 되고싶었던 건 중학교 때 부터였어요. 원래 음악 듣는 걸 좋아했고 그때 가장 좋아했던 아티스트는 비틀즈였죠. 어렸을 때부터 밴드음악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집에서 음악하는 걸 심하게 반대해서 오히려 더 하고 싶어졌죠. 그러던 중 갑자기 10만원정도 큰 돈이 생겼는데 이 돈을 어디에 써야할까 하다가 처음으로 악기를 샀어요. 그게 바로 일렉기타랑 작은 앰프였어요. 일렉 기타 소리가 너무 좋아서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죠."

어릴 적 꿈을 가지기 시작했던 그 순간을 떠올린 이선정의 표정은 소년 같았다. 차분한 목소리로 꿈을 꾸기 시작한 계기를 말하는 그는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 했다. 밴드 활동과 사업을 병행해 조금 지쳐보였던 이선정은 음악 얘기를 하고 밴드에 대한 얘기를 하며 눈을 반짝였다. 인터뷰가 끝나면 바로 연습하러 간다는 그의 시간과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걸까．

▲ 사진=지엔터테인먼트
"시간 관리는 굉장히 어렵죠. 어려운데 제가 많이 움직이고 가만히 있질 않는 성격이에요. 시간 관리 노하우는 따로 없지만 가급적이면 미팅이 있을 때 집 근처 커피숍이나 사무실 근처, 연습실 근처로 장소를 정해요. 이동하는데 버리는 시간이 제일 많거든요. 이동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을 활용합니다. 체력 관리는 원래 운동을 안했는데 최근 시작했어요. 병원에서도 근육량이 부족하니 운동하라 권유 받았었는데 계속 안하다가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시작했습니다. 운동은 필라테스를 하고 있어요."

시간과 체력을 관리하며 쉴틈없이 움직이는 이선정은 이번 활동 곡 '사랑이었기에'가 만들어진 이유가 따로 있는지라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있다"고 답했다. 아주 '골때리는 사연'이 있다는 것. 이선정은 '사랑이었기에'가 탄생한 이유와 과정을 진중한 어조로 말했다.

▲ 사진=지엔터테인먼트
"전부터 우울증이 있었는데 병원에 다니고 약을 꾸준히 먹어 많이 치유됐었어요. 이번에는 곡을 만들지 않고 다른 작곡가한테 받으려 했지만 마음에 드는 곡이 없어서 직접 쓰게 됐어요．근데 가사를 정말 짠하게 쓰고 싶었어요. 마음 아프게. 그래서 정말 사랑했던 사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가사를 쓸 수 밖에 없었어요. 가사를 거의 3-4일 정도 썼는데 그때 이별했을 당시 감정이 다시 느껴져서 엄청 많이 울었어요. 이미 헤어진지 한참 됐는데 그걸 잡고 곱씹고곱씹고 하다보니까 제 기억속에서 다시 살아났고 헤어진지 얼마 안됐을때 고통이 다시 온거죠. 그래서 우울증이 다시 생겼어요. 병원이랑 안녕한지 3개월 만에 다시 병원에 갔죠."

▲ 사진=지엔터테인먼트
'사랑이었기에'가 만들어진 이유를 말하는 이선정의 얼굴은 담담했다. 동시에 진솔했다. 꾸밈없는 음악을 위해 우울증 치료를 다시 받게 될 정도로 그의 감정과 열정을 쏟아부은 '사랑이었기에'는 이선정 밴드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정성을 담았다. 뮤지션은 결국 노래로 말한다. 이선정밴드가 그렇다. 중요한 건 진심은 진심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선정밴드가 가요계에 보여줄 놀라운 반향이 기대되는 이유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