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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 주치의 "잠에서 깬 상태보다 심각, 정신치료가 가장 중요"(종합)

기사 등록 2017-06-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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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슈데일리 DB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이대목동병원 측이 탑의 입원 당시 상황과 현재 상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는 탑의 건강상태 관련 주치의 브리핑이 열렸다.

앞서 탑은 입원과 함께 한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경찰측과 가족들의 입장이 상반됐기 때문.

경찰 측은 "탑이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며 "병원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이름을 부르거나 꼬집으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고,
탑의 어머니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심각한 상태다. 경찰이 마치 잠을 자기위해 중환자실에 온 것처럼 말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탑에 대한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는 의료진의 공식 브리핑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한수 홍보실장, 주치의 응급의학과 이덕희 교수, 신경과 김용재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최희영 교수가 참석, 탑의 상태를 소상히 밝혔다.

먼저 의료진 측은 "탑이 2017년 6월 6일 12시 34분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세 명의 동반자에 의해 한 명은 상질 다른 두 명은 하질을 든 상태로 내원했다"라며 "응급의원의 진찰을 진행한 결과 환자 의식 상태는 일반적인 자극 반응 없고 강한 자극에만 깊은 기면, 혼미 사이의 상태 동공 축소 뒷반사 감소돼 있었다"고 입원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 '검사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 탑은 잠을 잘 뿐이다'는 경찰의 주장에는 "탑은 자극을 줬을 때 반응이 없다. 경찰쪽에서 무엇이라고 얘기했는 지 모르겠지만 환자의 검사결과 위험한 정도였다. 동맥이 이상이 있었다. 기관삽입까지 고려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는 상태가 상당히 애매하다. 지금은 깨우면 눈을 뜨지만 눈을 계속 뜰 수 없다"며 "잠에서 깬 상태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탑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탑이 약물을 과다복용했다. 자극을 주면 눈을 뜨지만 집중할 수 없는 상태다. 의식이 명쾌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 또한 숨을 잘 못쉬고 있다. 환자의 호흡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그런 상태가 호전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단,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치료 계획에 대해선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가 필요하다"며 "호흡 부전이 치료된 후 적절한 치료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정신적 건강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두차례 시도를 했으나 환자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며 "추후 신경과, 정신의학과 측과의 협진을 추진할 예정이다. 면담을 계획중이다"라고 말했다.

탑은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협의로 최근 불구속 기속됐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경찰악대원으로 병역 의무 중이던 그는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4기동단으로 전보 조치됐다. 이후 6일 서울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한편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탑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지철 부장판사는 이달 29일 오전 11시 30분을 첫 공판기일로 정했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