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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챔피언’ 한예리, 그 만의 매력으로 그려낸 첫 ‘싱글맘’ 연기

기사 등록 2018-04-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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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쳐온 한예리. 그런 그가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을 통해 처음으로 모성애 연기에 도전한다. 한예리는 최근 SBS 드라마 ‘스위치’에서 열혈 검사 오하라 역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카멜레온 같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시켰다.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을 그린 국내최초 팔뚝액션.

극중 한예리는 마크의 동생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수진 역으로 등장한다. 수진은 오빠밖에 모르는 애교 100단 준희와 바쁜 엄마를 대신해 언제나 동생을 챙겨주는 아들 준형, 두 아이를 위해서라면 못 하는 게 없는 생활력 100단 싱글 맘.

안쓰러우면서도 든든한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해 나가던 수진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신의 오빠 마크를 보며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그러면서도 졸지에 함께 생활하게 된 마크와 권율을 다정히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12년 영화 ‘코리아’를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한예리는 이후에도 다양한 의미 있는 작품들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이러한 한예리의 남다른 캐릭터성은 ‘챔피언’ 속에서도 여실 없이 드러났다.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수진은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맘이지만, 힘든 현실에 지쳐있기 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예리는 이런 수진의 캐릭터를 완벽히 자신 안에 녹여냄으로써 ‘한예리표’ 수진을 완성시켰다. 때로는 포용력 있는 보호자로서의 모습을, 때로는 친구 같은 친근함을 오가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일찍이 검증받은 그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상대 배우들과의 케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오빠 마크와는 애틋하면서도 중간 중간 마치 현실 남매와 같은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극중 아들과 딸로 분했던 아역 배우들과도 완벽 호흡을 자랑하며 ‘친구 같은 엄마’의 모습을 구현해 냈다.

이에 대해 한예리는 앞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아역 배우들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저랑 가깝게 지내는 방법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 준희와 준형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했다”라며 자신의 노력을 전하기도 했다.

김용완 감독은 “한예리는 이전부터 팬이었다.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배우라 처음부터 관심이 많았다. 엄마 역할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고, 최종적으로 함께 하게 됐다”라며 한예리의 연기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한 바 있다.

이처럼 처음으로 도전하는 싱글맘 연기임에도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완벽히 소화해낸 한예리의 활약은 오는 5월 1일 개봉되는 영화 ‘챔피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나연기자 delight_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