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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돌아왔습니다

기사 등록 2013-10-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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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다양한 장르에 도전했습니다. 오랜만에 나온만큼 좋은 곡을 많이 담고 싶어 욕심도 좀 냈고요. 무대에서는 전보다 훨씬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유는 7일 오후 4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 K-아트홀에서 컴백 기념 쇼케이 스를 열었다. 지난해 5월 내놓은 미니음반 '스무 살의 봄' 이후 1년 5개월 만 에 정규 3집 정규음반 '모던타임즈(Modern Times)'를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이날 데뷔 후 처음 갖는 쇼케이스라 떨린 마음을, 또 1년 5개월 만의 가 요계 복귀에 대한 설렘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아이유는 "첫 쇼케이스라 콘서트만큼 떨린다. 당초 연기와 음반 활동을 병행 할 계획이었으나, 타이틀곡의 수정을 거듭하면서 컴백일이 연기됐다"고 운을 뗐다.

타이틀곡 '분홍신'은 이민수, 김이나 콤비의 작품으로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 두(The Red Shoes)'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1930년대 빅밴드 스윙 사운드를 기 반으로 한 클래시컬하고 빈티지한 요소를 담아냈으며, 드라마틱한 전개와 정 교한 코러스가 더해진 노래이다.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분홍신'의 무대에 오른 아이유는 빨간 구 두를 신고 안무도 소화했다. 짧은 뮤지컬 무대를 연상하게 만든다.

아이유는 "사실 핸드마이크와 이어마이크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안무를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손으로 마이크를 꼭 쥐고 힘을 얻기도 해서 핸드마이크를 선택했다"면서 "하지만 혹시 1위를 한다면, 이어마이크를 하고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깜짝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특히 이번 음반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세대 초월, 장르 불문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선배 가수 최백호, 양희은을 비롯해서 가인, 남성 아이돌그룹 샤이니 종현과 의기투합한 것.

최백호와는 보사노바 풍의 '아이야 나랑 걷자'를, 양희은과는 포크 송 '한낮 의 꿈'으로 각각 호흡을 맞췄다.

녹음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유는 감회에 젖었다. 그는 "선생님들에게 정말 많 은 것을 배웠다. '곡에 진정성을 담아라'는 조언을 듣고 한동안 고민에 빠지 기도 했다"면서 "연기 활동을 하면서 잠시 노래, 음악에 대한 고민을 덜 했는 데 이번 음반 작업을 하면서 다시 깨우쳤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인, 종현과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서는 "또래와의 작업이 처음이라 정말 즐거웠다. 우리끼리 서로 고쳐주고,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가인과 종현과는 각각 '누구나 비밀은 있다'와 '우울시계'로 입을 맞췄다.

또 하나, 이번 음반에는 뮤지션으로서 아이유의 면모도 드러난다.

'싫은 날', '보이스메일' 등 두 곡의 자작곡을 실었고, '을의 연애' '기다려' 에는 작사가로 참여했다. 감각적인 가사 솜씨를 뽐냈음은 물론, 아티스트로서 의 가능성도 높였다.

아이유는 추천 곡으로 '싫은 날'을 꼽았다. 그는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좋아하는 곡들이지만, 굳이 하나를 들라면 자작곡 '싫은 날'"이라며 "중학생 신분으로 연습생이었을 당시 외롭고, 추운 마음을 일기장에 적었다. 훗날 그 걸 보고 곡으로 만들어봤다. 제목은 '좋은 날'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 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아이유는 1년 5개월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목소리로 자신을 알리고 , 오롯이 실력만으로 대중의 인정을 받은 그의 컴백 소식은 화제로 떠올랐다.

아이유는 끝으로 "정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음반인 만큼 긴장도 많이 된다" 면서도 "이전 활동곡들과 비교해 한층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사진 임한별 기자 hanbu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