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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신과 함께’ 김동욱, 신의 한수로 거듭나다

기사 등록 2017-12-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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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신과 함께' 스틸 컷
[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데뷔 13년차 배우의 진가가 발휘됐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이하 ‘신과 함께’)’에서 수홍 역을 맡은 김동욱은 살기 가득한 원귀로 변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 전체를 뒤흔든다.

‘신과 함께’는 저승에서 온 망자 자홍(차태현 분)이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자홍은 살아있는 어머니를 보기 위해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지만, 이를 쑥대밭으로 만든 원귀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된다.

극중 김동욱이 연기한 수홍은 육군 병장 출신으로서 관심사병인 원일병(도경수 분)을 살뜰히 챙긴다. 원일병 또한 자신을 위해주는 그를 믿고 따르지만 한없이 착했던 수홍은 총기 사고로 인해서 뒤바뀐다. 총기 사고로 인한 자신의 죽음이 어느 순간 탈영으로 변모되고, 수홍은 이에 대한 원통함을 참지 못하며 원귀로 거듭난다.

김동욱은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자체발광 오피스’ 등의 작품을 거치면서 거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했다. 달달한 미소에 차분한 말투까지. 여심을 사로잡는 김동욱이 보여준 연기력은 ‘러블리’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신과 함께’에서 그는 이를 상쇄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반전을 선사한다.

▲ 사진=영화 '신과 함께' 스틸 컷
수홍은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 웹툰 ‘신과 함께’에서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극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신과 함께’는 위험성을 동반하는 것도 있지만, 새롭게 추가된 수홍의 등장은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특히 훈훈한 외모 안에서 일그러지는 감정을 표현한 김동욱의 변화는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신과 함께’에 합류하기 전 김동욱은 별다른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김용화 감독은 함께 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욱은 “집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김용화 감독이) 이런 역을 맡기고 싶은데 자신있냐고 하셨다”라며 “대본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이미 출연 결정을 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힘든 상황 속 ‘신과 함께’의 수홍을 만난 김동욱의 열의는 작품에서 온전히 녹아들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알 수 없는 영역 저승에 대한 스토리. 이를 표현한 CG 효과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 같은 상황 속 ‘신과 함께’ 김동욱의 연기는 흥행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어 타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0일 개봉. 러닝 타임 139분.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