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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악인전', 누가 악인인가...韓범죄액션영화의 신호탄

기사 등록 2019-05-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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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악인전'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김성규, 마동석, 김무열(왼쪽부터)/ 사진 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황고은기자]“한 배를 탔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같이 가야지”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마침내 손을 잡았다. ‘악인전’이 110분 동안 한시도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준비를 끝냈다.

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영화 '악인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 이원태 감독,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참석했다.

‘악인전’은 조직 보스와 형사가 연쇄살인마를 잡는다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다. 드라마틱한 설정과 강렬한 캐릭터, 스릴 넘치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재미를 갖췄다.

연쇄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조직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분), 조직 보스와 강력반 미친개의 표적인 된 연쇄살인마 K(김성규 분), 한 데 뭉친 적 없는 이 세 명의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동수와 K의 우중 격투씬부터 후반 장동수와 정태석이 동시에 K를 쫓는 카체이싱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장면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을 수 있다.

'악인전'에서 배우들이 펼치는 폭넓은 연기는 영화를 즐기는 관람포인트 중 하나다.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배우 마동석, 김무열의 팽팽한 신경전은 관객들의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렸고, 김성규는 ‘악마를 보았다’의 장경철, ‘추격자’의 지영민의 계보를 이을 연쇄살인마 캐릭터의 재탄생을 알렸다.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 선과 악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선과 악이 존재한다. ‘악인전’은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이 이긴다는 뻔한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탈피했다. ‘악과 악이 대결하는 모순적 상황’을 통해 인물들의 갈등을 그리며 관객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악인전’은 개봉 전 해외 104개국에 선판매됐으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에 이어 할리우드 리메이크까지 확정됐다. 이는 조직 보스와 형사가 손잡고 연쇄살인마를 쫓는다는 흥미로운 컨셉과 해외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마동석의 진가가 발휘된 것. 이처럼 ‘악인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대열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5월 15일 개봉. 러닝타임 110분.

황고은기자 sukidayo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