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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첫방송 어땠나? 액션부터 계략까지 다들어있네

기사 등록 2011-10-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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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뿌리깊은 나무'가 화려한 액션부터 치밀한 정치적 계략까지 담아내며 명품 사극의 탄생을 예고했다.

5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 연출 장태유) 에서는 장혁의 화려한 검술과 무술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가하면 젊은 세종 이도를 연기한 송중기와 잔학무도한 태종 이방원의 백윤식의 대립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의 막을 연 장혁의 화려한 액션 장면은 전작 '추노'의 대길을 연상시키는 가벼운 몸놀림과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절권도로 제압하는 빼어난 무술 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혁은 노비 출신의 겸사복 관원 강채윤으로 출연했다.

극중 채윤은 조선의 임금 이도(한석규 분)에 대한 뿌리 깊은 원한을 가지고 암살을 시도하려고 했다. 과거 영의정 심온 집의 어린 노비였던 채윤은 자신의 아버지 삼식이(정석용 분)의 죽음에 복수를 다짐한다. 삼식이의 죽음은 어명으로 사약을 받은 심온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부수적인 피해였지만 결국 원한의 방향은 어명을 내린 임금 이도를 향했다.

장혁의 화려한 액션 뒤에는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세종대왕의 젊은 시절 모습이 그려졌다. 젊은 이도를 연기한 송중기는 잔악무도한 아버지 태종 이방원(백윤식 분)에 의해 꼭두각시 왕으로 나약한 모습을 연기했다. 이도는 앞서 수많은 중신들과 삼촌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태종을 두려워했다. 그는 가슴에 울분은 차있었지만 섣불리 대적할 수 없었기에 마방진에 빠져 현실을 외면했다.

젊은 이도는 심지어 아내 소헌왕후의 간곡한 애원에도 그녀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장인 심온 대감을 구해낼 힘이 없었다. 하지만 이도는 심온에게 밀지를 보내 피신시키려는 꾀를 썼지만 이 역시 1,2차 왕자의 난을 겪으며 아수라장을 헤쳐온 태종의 함정이었다. 태종은 밀지의 내용을 바꿔 심온을 역모의 주동자로 몰아 사약을 내렸다.

첫방송에서 밀도 높은 스토리와 완성도를 선보이며 명품 사극의 가능성을 충분히 선보인 '뿌리깊은 나무'는 이후 세종과 태종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치열한 계략 싸움으로 본격적인 정치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아버지의 죽음으로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강채윤은 빼어난 검술과 무술 액션으로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또 한석규, 김윤식, 장혁, 송중기 등 명품배우들의 카리스마 연기 대결은 내용을 떠나 또 다른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액션과 정치의 스토리적 균형과 함께 한글 창제 프로젝트 중심에 서 있는 궁녀 소이(신세경 분)을 둘러싼 로맨스까지 아우르는 사극의 종합선물세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상준기자 sj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