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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32강전, 박상영 승리...박경두-정진선 패배

기사 등록 2016-08-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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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연기자]남자 펜싱 에페 세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 제3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 개인 에페 32강전에서 한국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에 임한 박경두는 에스토니아의 니콜라이 노보스욜로브를 만나 10대 12로 패했다.

아쉬운 소식이었지만 이어지는 경기에서 박상영이 러시아의 파벨 수코프를 15대 11로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남은 경기에서 한국선수가 승리할 경우 첫 태극전사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등장한 정진선은 이탈리아의 엔리코 가로조에게 11대 15로 패하고 말았다.

우선 이날 박경두는 선취점을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다. 2피리어드까지 1점차로 뒤지던 박경두는 3피리어드에서 5-5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상대의 연이은 득점에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경기 직전까지 1점차로 따라붙으며 승리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박경두는 마지막에 다시 점수를 내주며 2점차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다음으로 경기를 벌인 박상영은 저돌적인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하려 했다. 선취점을 먼저 얻은 박상영은 수코프에게 역습을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박상영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며 경기 직전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이어지는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에서도 거침없는 공격을 선보인 박상영은 3피리어드까지 내내 우위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선수는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정진선이었다. 1피리어드에서 선취점을 내준 정진선은 2피리어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계속 점수를 얻었지만 상대의 공세에 다시 역전 당했다.

3피리어드에서 먼저 실점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지만 정진선은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도 3점차까지 따라 붙으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국 추가 실점하며 32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사진=이슈데일리 DB)

양지연기자 jy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