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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비밥바룰라' 남녀노소 취향저격 '필람' 이유는?

기사 등록 2018-01-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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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도합 연기경력만 무려 207년이다. 필모그래피를 읆는 것도 무의미한 자타공인 배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이 뭉쳤다. 한 가족의 가장, 누군가의 아버지의 이름을 내려놓고 마지막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향한 '욜로 라이프'가 기대되는 이유를 짚어봤다.

24일 개봉하는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리얼 욜로 라이프를 그린 작품.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니어어벤져스가 '비밥바룰라'를 이끌어간다.

주로 20~40대 남자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 장르불문하고 충무로에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의 삶' 그리고 가족, 이웃 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비밥바룰라'의 출격은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출연하는 배우들이 그 동안 우리의 아버지를 연기하며 울고 웃기던 신뢰감이 두텁게 쌓여 있어 '명품연기 향연' 기대에는 이견이 없다.

칠십 평생을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각자 품에 넣어둔 '버킷리스트'란 소재도 흥미롭다. 영환(박인환)은 시니어 어벤져스의 사건을 주도하는 인물. 친구들에게 버킷리스트를 제안하며 주도한다. 경찰인 아들과 며느리를 아끼는 평범한 아버지 영환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일까.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리의 아버지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시니어 어벤져스의 맏형 순호(신구)는 다른 이들에게는 버럭하며 퉁명스럽지만 아내에게만은 자상한 로맨티스트다. '마이웨이'로 택시 운전사로 일하고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그의 엉뚱함 자유분방함이 웃음 포인트라는 전언이다.

임현식이 연기하는 현식은 이론은 연애박사지만 알고보면 모태솔로다. 자신의 짝을 찾아 결혼하는 것이 목표인 현식은 영환과 순호를 데리고 미팅에 데려가는 등 순수함을 무장한 웃음을 전달한다. 매 작품마다 비중있는 감초 연기로 안방극장을 웃겼던 임현식이, 현식의 캐릭터는 어떤 웃음 포인트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전포인트.

윤덕용이 분하는 억기는 영환, 순호, 현식과 50년 지기 친구. 가족과 친구와 떨어져 지내던 중, 영환의 의해 다시 고향에 돌아오게 된 시니어 어벤져스의 마지막 퍼즐이다. 예고편에서 점잖은 외모와 달리 알고보면 제일 사고뭉치로 비쳐져 그가 어떤 계기로 고향을 떠나있었는지, 그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비밥바룰라'의 최대 미덕은 배우들과 더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동 코드를 겸비한 것이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아버지, 혹은 누군가의 자식이지 않은가. 아버지들에게는 인생을 되돌아볼 기회, 젊은 관객들에게는 아버지의 사랑과 마음을 짐작하게 만드는 거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밥바룰라의 제작사 영화사 (주)김치 정유동 대표는 15일 본지에 "'비밥바룰라'는 이 세상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겪어야 하는 일이자 과정을 담았다. 꼭 한 번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요즘 젊은 관객들의 취향에 편향된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노인들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는 많지 않은데 노인들과 젊은 관객들을 함께 품을 수 있는 영화다. 가족이 즐겁게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제작한 이유와 함께 관심을 당부했다.

시니어 어벤져스가 우리에게 선사할 웃음과 감동은 어떤 것일지 영화 팬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오는 24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