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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퍼즐]판타지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국판으로 나온다면?

기사 등록 2016-09-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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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여덟번째 캐스팅 퍼즐은 2007년 개봉된 후 2015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주걸륜)'이다.

대만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주걸륜의 처녀작으로, 주걸륜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고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서정적인 화면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두 대의 피아노를 두고 주인공 상륜과 학교 선배가 대결하는 피아노 배틀 장면이 유명하다.

이 영화가 특별한 것은 사춘기 소년 소녀의 첫사랑이라는 진부한 소재에 과거와 미래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비현실적 요소를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우리나라 버전으로 만든다면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캐스팅 퍼즐을 통해 한번 맞춰가보자.

#상륜(주걸륜)-강하늘

주인공인 상륜은 음악 선생님인 아버지때문에 단강예술학교로 전학 온 피아노 천재다. 겉보기엔 무뚝뚝하고 다소 숫기없는 성격을 가졌지만 비밀이 많은 샤오위와 사랑에 빠지며 변해가는 모습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소년미와 성숙미를 동시에 갖춰 여성관람객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은 상륜 역을 소화할 배우는 과연 누가 있을까. 순수하지만 진중한 카리스마가 매력인 배우 강하늘이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샤오위(계륜미)-김태리

수업도 잘 빼먹고 상륜 앞에 갑자기 툭툭 나타나는 비밀이 많은 샤오위. 천식으로 몸이 많이 안좋으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하얀 피부와 여리여리한 면모 속 당찬 매력은 상륜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기 충분하다. 떠오르는 '청순스타' 김태리가 샤오위 역을 하면 어떨까. 김태리만의 매력적인 페이스와 신비로운 분위기로 샤오위를 재해석해 인생 캐릭터가 탄생될 듯 싶다.

#청의(증개현)-김지원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치는, 심지어 얼굴까지 예쁜 '엄친아' 청의. 청의는 상륜이 전학온 후 줄곧 관심을 보이며 짝사랑을 한다. 상륜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당찬 캐릭터지만 '철벽남' 상륜에겐 뒷전이다. 앞서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질투많은 당찬 소녀 유라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지원이 청의 역을 맡는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다.

#상륜 아버지(항추생)-조성하

음악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음악에 빠져사는 상륜의 아버지. 학교에서는 엄한 선생님이지만 집에서는 아들과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피아노를 치며 감성에 취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꽃중년 캐릭터. 드라마 '동네의 영웅'에서 귀여운 아저씨 역할을 제대로 뽐낸 배우 조성하가 상륜의 아버지로 분한다면 '딱'이지 않을까.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