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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윤의 연예레이더]'극비수사'VS'소수의견' 유해진의 미친존재감

기사 등록 2015-06-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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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6월 유해진이 두 편의 영화를 통해 각각 다른 모습으로 스크린을 장악할 예정이다. 바로 '극비수사'와 '소수의견',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힘을 지닌 도사와 법에 입각해 근거있는 사실을 주장해야 하는 변호사라는 정반대 이미지의 캐릭터로 그가 보여줄 다채로운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은 공길용 형사와 함께 유괴된 아이를 찾아나서는 도사 김중산 역을 맡았다.

김중산은 부산에서 유명한 백도사의 제자로, 유괴된 아이의 생사를 두고 여타 점술가와 전혀 다른 사주 풀이를 내놓는 것은 물론, 반드시 공길용(김윤석) 형사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극비수사를 함께 이끌어간다.

'왕의 남자', '전우치', '타짜',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극의 다양한 모습과 더불어 주연배우들을 뛰어넘는 존재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였기에 소신을 갖고 아이를 구하는 유해진의 인간적인 연기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다.

이어 '소수의견'은 '극비수사'와 한 주 격차를 두고 25일 개봉한다. '소수의견'은 촬영을 마친 지 2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작품으로 유해진은 이 작품을 두고 '인큐베이터 아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다.

'소수의견'은 강제 철거 현장에서 죽은 16세 소년의 아버지가 진압 중 사망한 20세 의경의 살인자로 체포된 후,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권력과 변호팀의 진실 공방을 다룬 영화로 배우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김의성, 장광 등이 출연한다.

유해진은 운동권 출신이지만 지금은 정의감은 내려놓고 이혼전문변호사로 살아가는 장대석 역을 연기한다. 소송당사자가 될 수 없는 국선변호인 후배 윤진원(윤계상)에게 명의를 빌려달라는 요구에 갈등하다가 국가배상청구소송에 뛰어들게 된다.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법정드라마에 유해진의 위트있는 연기가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성제 감독은 "무슨 역할이든지 훌륭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하는 믿고 보는 배우"라며 유해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극비수사'의 진지하면서 인간적인 모습과 '소수의견'의 특유의 위트있는 연기까지 유해진을 기다리는 영화팬들의 즐거움이 두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