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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 제 3의 눈을 가진 그녀가 바라본 사람들의 이야기

기사 등록 2017-07-2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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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이번 편은 둥글둥글 모난데 없는 외모와 성품으로 둥근 지구 씩씩하게 팔도 유람하는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늘 함께하는 사람을 눈에 담기에 같이하는 사람이 참 중요하다 말하는 그녀가 만난 세상 사람들 얘기 한번 들어보자! 왠지 제3의 눈을 가진 그녀가 바라본 사람들의 얘기는 아주 특별할 것 같은데.

내가 직장을 다녔으면 직장 동료 일테고 내가 말단사원이고, 신입생이면 실장 과장 부장님일터, 그러한 내 일터에서 그 과정을 서로 간에 지켜 보게 되는 동료 바로 선배님이다.

띠동갑이 훌쩍 넘는 선배님들과 교류는 내겐 너무 특별했다. 그저 선배님이 어렵고 표현이 쑥쓰러워 차에 꽁꽁 숨어있는 후배들도 많은 요즘 데뷔때부터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뻔죽’좋게 팔짱끼고 안기고 웃겨드리고 했던 시간이 생각이 난다.

어색했던 리허설 후 기죽어있는 내게 부드러운 창법으로 레슨을 해주시던 강민주 선배님. 단장의 미아리 고개하던 가요무대에서 아직 시집안간 큰 애기가 여보하며 절규해야 했던 난감한 상황에 대기실 문을 열고 “장태희! 내방으로 와바” 직접레슨을 해주셨던 김용임 선배님. 예의바르고 살갑다고 눈여겨보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현숙 선배님, 가수의 길이 쉽지 않지만 이겨내라 용기 주시던 하춘화 선생님. 부산후배 언제나 눈여겨보시며 체중이 불 때면 트레이닝 복 사 놓고 열심히 한강 걸어보라고 애정 어린 조언 아끼지 않으시던 설운도 선배님, 따듯하게 반겨주시고 그 재롱 다 받아주신 박윤경 선배님.

같은 동네 같은 사우나 마사지 받으면서도 이어폰 꽂는 내게 쉴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편히쉬라고 말씀해주신 김연자 선배님. 긴장 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5번만 부르고 올라가라 커피는마시지마라 의상이 좋다 진심이 느껴지는 사랑 담긴 조언을 해주셨던 문희옥 선배님. 북방계 미인형이라고 엔카를 잘하니 일본진출하면 좋은 소식이 들리겠다 용기주신 배금성 선배님.

전통가요에 드문 큰 키에 미인형이라고 잘 한번 해보라 격려 주셨던 태진아 선배님, 어디서 뵈어도 이름석자 불러주시는 배일호 선배님, 동생의 매력을 당해낼 사람이 있을까 분명 잘 될꺼다. 예감해주신 신유 선배님, 대단하다! 한마디로 박수 주신 박구윤 선배님, 마음이 이쁘다 칭찬해 준 김다나 선배. 역시 태희다 하는 박혜신 선배

여태 본 여자연예인 중에 몸매가 제일 이쁘다던 풍만해서 부럽다던 한수영 선배, 귀에 피날 정도로 내뱉는 수다 들어주며 엄마 미소 지어주는 마음 좋은 양양선배, 그 매력을 세상 사람들이 다알아야하는데 하며 혀를 찼던 장민호 선배.

나의 음원을 듣고 그 노래 참 좋더라 피드백 해줬던 강소리 선배, 나와의 첫 만남을 강렬히 기억하고 늘 관심으로 애정 준 인간화환 백장미 선배, 진정한 가수의 길을 일러주신 김수희 선배님. 너무 반가워 번쩍 들어서 안아드려도 더 반겨주시는 이혜리 선배님, 나의 스승 정족택 선생님의 따님이신 가족같이 바라봐주시는 정정아 선배님. 언제나 품위를 잃지 말고 당당히 노래하라 조언해주셨던 팔방미인 진미령 선배님.

늘 나의마음을 알아주시는 내 칼럼에 답장을 잊지 않으시는 김양 선배님까지. 늘 갈증이 나던내게 선배님들의 한마디는 마치 오아시스 같았다.

선배님들 걸어오신 그길 이정표 삼아 가는 후배의 길에 애정이 없으면 전할 수 없는 얘기들이니 나는 참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구나, 생각해보니 지금 내게 생긴 후배들에게도 다정한 인사 먼저 건네고 이렇게 가슴에 남을만한 메시지를 남겨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받은 사랑 줄줄 아는 멋지고 다정한 선배, 장태희 말이다

중 고등학교시절 아래 위가 분명한 서열을 배워 온 지라, 풍물 반 문화재 공연 요리까지 선배들과 교류하고 전수받고 그래왔기에 어찌 보면 굉장히 보수적 이면서도 익숙하게 살가웠는지도 모른다.

우연히 SNS에서 트로트 여가수 4인방의 인기투표 자료를 보고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짧은 글을 적어보았다. ‘페친’이 돼 가끔 폰을 켰을 때 보곤 하는데 처음 댓글을 달아보는 용기를 내어봅니다.

모두 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대한민국최고의 디바입니다. 수많은 꽃의 섬연한 가치의 매력을 어찌 가려낼 수 있겠습니까?

한혜진 선배님은 슬픈소리인 갈색추억으로 히트 하셨고 그 당시 댄스 트롯으로 김혜연 선배님과 투톱으로 파격행보를 걸으셨죠. 어찌보면 한과 흥의 정서를 ‘넘나’드신 예쁘기만 하지 않는 멋있다. 하는 소리를 들으셨던 멋있는 가수이지요. 마치 가을빛 석양의 배경에 울부짖는 두견새가 앉은 세상의 바람에 자유로이 춤추는 한번피고 지는 꽃보다 멋진 갈대 같습니다. 아픔과 외로움 그리움조차 소리와 눈가에 묻어나는 그래서 웅장하고 큰 그림입니다.

김혜연 선배님은 제2의 김혜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가까이서 함께 했었구요. 태어나 열심히 최선을 미치도록 이란 단어가 존재했단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뭐든 이겨내고 성취하시기에 밝고 명랑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어필됐지만 큰 산이 그림자가 큰 것처럼 감내해오신 아픔을 보면 곁을 떠나기 힘들고 뭐든 챙겨드리고 싶은 여리고 여린 여자중의 여자이십니다.

만약 일찍이 한류를 타셨음 강남빌딩은 전부 김혜연 선배님 것이라 짐작해봅니다. 지금도 여럿후배들을 유심히 모니터해 적재적소에 맞는 무대에 추천도 해주시고 이끌어주시고 의상도 주시기로 많은 덕을 쌓아 복을 짓고 계십니다. 차세대 가수협회 회장선거 나가시면 최초 여자회장 되시고 남을 표밭이 이미 형성됐다 생각됩니다. 일찍이 성공하셨고 롱런하시기에 청국장보다도 띄우기 힘든 분위기 띄우는 오프닝가수, 꽃으로 얘기하면 제일 먼저 대차게 봄을 알리는 다정하고 반가운 예쁜 개나리꽃이 떠오릅니다.

서주경 선배님, 대한민국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트롯계에 처음 소개될 수식어들 작고 아담하고 뭔가 여리 여리한 가수들이 쏟아질 때 큰키 섹시한 이미지 웃음과 매력을 담은 눈웃음 애교 섞인 목소리에 당당한 모습은 예전 cf 코카콜라 광고로 남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세대여성을 상징했던 심혜진씨를 연상케 합니다. 헌데 이토록 훤칠한 그녀가 ‘당돌한 여자’를 부르니 아직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애창곡이 될 수밖에 없죠 한마디로 시대를 훨씬 앞서갔습니다. 그녀가 지금의 아이돌 나이 때 부른 ‘발병이난대요’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꽃으로 치면 따라올자 없는 붉고 붉은 5월의 장미로 하겠습니다.

서지오 선배님 첫 인상은 그랬습니다. 바닐라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줄만 알았는데 그 안에 톡 쏘는 와사비가 초코시럽처럼 들어 있는 겁니다.

다정다감하신데 반전의 매력으로 락이라는 파워풀한 장르로 데뷔를 하셨답니다. 내가 남자라면 늘 곁에 함께 오래 오래하고싶은 매력이 있으신데요. 무대 위에서 댄서들에게 시선갈 틈이 없게 춤을 추시면서도 음정하나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무대를 보여줘 많은 후배들에게 박수받으십니다. 나이를 가늠 못한 탄탄한 몸매와 무대매너는 팝의여신 제니퍼 로페즈를 연상케합니다. 누가? 트롯을 진부하다 어르신들 노래다 한단 말입니까? 서지오 선배님은 젊은 트롯의 선두주자 실력자입니다. 반전의 매력이 있으시기에 꽃이 아닌 과일로 표현하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상큼함 패션 후르츠가 딱 인거 같습니다.

이 큰 손으로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의 사진을 뵙고 차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저만의 생각을 남겨봤습니다. 서툰 마음 한조각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레슨을 가기 전 언니와 함께 티비를 보는데 갓 태어난 아기 돼지만 공격을 당하는 미스테리한 참극이 벌어지는것! 레슨실을 가야해서 끝내 범인을 보지 못하고 집을 나오며 ‘언니야 범인 누군지 문자 꼭 부탁한디!!!’ 이후 열심히 노래를 하는데 톡 소리에 스승님께 꾸중을 들었다.

“이 녀석 수업중엔 핸드폰을 진동해놔야지 어디서 문자 왔냐” 나는 숨을 못 쉬게 웃으며 실토한다.

“선생님 사실은요 돼지 잡아먹는 범인을 못 보고 나왔는데요 지금 범인이 누군지 문자가 와서요” “그래서 범인이 누군데??”

“범인.... 고양이여!!!” 선생님과 동시에 믿을 수 없다고 놀랐는데 사연인 즉 길 고양이가 돼지부속품을 먹어 입맛이 길들여진 상태서 주인 없이 먹이를 찾아 헤매다 그런 살인 고양이가 된 것이다. 저녁 산책때 언니랑 고양이 얘기를 하는데 “걔가 첨부터 그랬겠나? 뜨신 집에 주인 사랑 받고 깨끗한 사료랑 비싼 통조림 먹음 그랬겠나 주인 없이 떠돌다보니 그 지경까지 갔겠제 참 딱하다” 범인알고 한켠 씁쓸했다고.

그렇다. 온전하게 독립하기 전까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가르쳐주는 부모의 울타리, 이후엔 가정을 꾸리고 남편의 울타리에서 자식 놓고, 내 자신의 평정심도 찾고 자제도 하고 사는 것이 성숙해지는 삶이겠다 생각했다.

버스를 탔는데 대머리 아저씨가 의자를 사정없이 뒤로 재끼시는 바람에 이건 뭐 숨쉬기도 조심스러울 정돈데 얄 미워서 몇 개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것을 확인 후 아저씨 머리에 정확히 조준한다. 추우셨든지 뒤척인다. 성공! 나의 소심한 복수.

다음날 복수해서 벌 받았나 에어컨 바람에 여름감기에 약국을 갔더니 내 눈에 대 문작 만하게 보이는 약 봉투 건강의 상징이던 내가 세월엔 장사없구나 싶어 이건 꼭 사야돼!

지난 시간을 얘기할 수 있는 오랜벗이 된 선생님 함께 걷던 이 길을 혼자걸으셨단 말입니까 혼자 이 길을 걸으며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혼자 걷게 해서 미안합니다.

선생님 피카소는 91살에도 마음은 아이였다고 합니다. 영원한 피터팬으로 조금은? 무거운 팅커벨 장태희와 펼칠 눈물나게 행복한 내일을 위해 파이팅 하십시오!!

어찌 살며 이리도 스승이 많은가?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추억이 되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주신사랑이 가득해 이렇게나 넘실댄다. 몸매가 좋으면 아무 옷이나 입어도 맵씨가 난다지만 영원한 명품, 사람도 명품이 되어야 하겠지. 몸매보다 영적 몸매 말이다 진정한 명품 인간이 되기 위한 수련의과정.

지나간 것은 그립지만 그리울수록 생생해져만 가는 시간 가족에 대한 마음은 희생이 아닌 사랑이다. 희생이란 단어는 생각지 않고 살았던 건 사랑밖에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순간에도 희생이란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희생을 알게 하면 그 희생은 상처가 되버리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겁니다. 사랑.. 인생 최고 예술의 경지입니다.

각질이 있어야 그것을 털어내 곧 벗겨내 시원합니다. 마음의 각질 생각의 각질 그 중 벗겨내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두고 픈 마음의 각질은 바로 추억입니다 털어 내지않고 고이고이 간직될..

악보의 오선지가 마치 인생 줄로 보입니다. #도 있고 b있고 업되고 다운되는 일들 토킹하듯 이야기도 있고 강렬한 클라이맥스의 인생절정의 순간도 있고 서서히 커지는 크레센도 서서히 작아지는 디크레센도도 있고 그것이 3연음, 5연음이 되기도 하는 꺽고 돌리고 뒤집고 흔드는 인생사, 사는 방법 기교가 되기도 합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중 난 왜 그 반음 내린 반음올린 그 음계에 가슴이 일렁였을까요?

5선지 장태희의 인생 줄에는 유독 #도b도 많이 붙지만 그래서 더욱 명곡이 탄생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작사 작곡 편곡 그 넘어 진짜 곡의 완성은 돈으로도 못 사고 뺏을 수도 없는 바로 나 자신이 살아온 길을 5선지 담아내는 화룡점정의 작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 그 줄에 싣는 게 이리도 어렵다지만 수많은 가짜세상 진짜를 가려내는 하늘의 시험이 재밌기도 합니다.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만나고 오겠네, 온 세상 사람들이 하하호호 웃으면 그 소리 울려 퍼지네 저 달나라까지!

동요지만 명곡입니다. 희망가입니다. 모두들 앞으로 전진해 멋진 세계 멋진사람 다 만나시게여~ 어린이가 소년소녀로 아저씨 아줌마돼 할배, 할매 될 때까지 앞으로 전진하라~!!!

장태희와 이 글을 읽으신 당신과의 만남은 몇 만분의 일의 확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