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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 의자역 노영학 "유승호-이현우 부럽지 않아"

기사 등록 2011-08-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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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 '계백'에서 어린 의자를 연기하는 노영학이 성숙한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 아역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MBC 월화드라마 '계백'에서 어린 의자 역을 맡은 배우 노영학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뜨겁다.

노영학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4년간 보조출연자로 활동,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연기 경력을 다졌다. 이어 그는 MBC '로드 넘버원'에서 어린 병사 찬식을, '짝패'에서 주인공 천둥(천정명 분)의 아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노영학은 아역과 성인 연기를 넘나드는 출연에 "'아역은 그만하고 싶다'거나 '성인 연기를 해야지' 이렇게 구분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냥 제 나이에 맞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연기 동급생인 SBS '무사 백동수'의 유승호, '계백'의 이현우가 주연으로 입지를 굳힌 것을 보면서 또래 친구들의 앞선 행보가 신경 쓰일 법도 하지만 노영학은 "제가 그 역할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지 분량이 많고 적고, 인물의 비중이 크고 작은 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요즘 촬영하며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실망이다'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하는거다"고 속내를 밝혔다.

특히 이번 주 방송되는 '계백'에서 의자는 왕실의 평안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려 마음먹은 무진(차인표 분)의 제안으로 자신의 손으로 무진을 죽여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던 호위무사 무진을 죽여야 하는 의자의 심리적 갈등은 아역 분량의 클라이맥스이자 연기자로서 노영학에게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해 노영학은 "의자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야하는 인물이라 촬영할 때마다 생각이 많아지는데, 이번 장면은 몸이 힘들기보다는 마음으로 힘들었던 장면이다"며 "드라마는 몇 년이 지나도 다시 볼 수 있으니까 스스로에게 실망하지 않을 연기를 하고 싶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박상준기자 sj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