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장태희의 팔도유람기] 무주 진안 장수편 "봄의 꽃보다 가을의 낙엽에 마음을 뺏겼다" 27

기사 등록 2016-10-27 07:0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김상록기자] 장태희의 팔도유람기 이번편은 만능엔터데이너인 트로트가수들의 활동영역의 또 하나!

팔도를 아우르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어르신들의 눈길과 귀를 사로잡는 언변,장르를 불문하는 노래실력까지 전문리포터 못지않은 재치와 입담을 뽐내기도한다.

바로 전주 mbc 테마여행 길 무주 진안 장수 무진장편과 청주mbc 음식문화대전 초대가수 겸 리포터의 활약상 보내기싫은 가을길...

노란단풍잎만큼 예쁘게물드는 소녀감성 장태희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금 대선배님들도 신인때는 서툴고 낯설어도 방송프로그램에 리포터를 했던 기억이 있다 하신다.

트로트가수의 방송 행사 다양한 공연에 그 행동반경이 팔도인지라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하게되는 리포터 또한 크나큰 추억으로 남게되기도 한다.

가수데뷔 이후 난생처음으로 경험해본 리포터 여행다큐프로그램에서 평소 라디오방송중 언변이 뛰어나다라는 모니터와추천등으로 섭외가 되었던 것이다. 판소리명창 재준쌤과함께 떠난 무주 진안 장수 이름 그대로 무진장 여행길...

팔도유랑길에 맛과멋 풍경속에 만나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듣게되는 진정한 추억길,쌀쌀한 날씨를 의식한 초보 리포터는 하얀 패딩을 입고나와 백곰 저리가라 했지만

처음이라 더설레고 처음이였기에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논개의 생가도 가고 가락지 여러개를 손에끼고 적의장수를 끌어안고 물 에빠진 충성의 애국심도 다시 새겼고

소나무 껍질같다해서 소나무 송자를쓰는 송어잡이를해서 회도 먹고 호수 흐르는 지금 흙길을 밟으며 판소리명창 선생님이 던진 소리에 민요로 답도 드렸다.

승마장에서 만난 백마에게 소원을 빌어뜨만 가만히 날 빤히쳐다보는데 그눈안에 내가 빨려들어갈것같았다. 그 호수보다 맑은눈안에 내가 들어가 있었다.

이래서 함께하는 사람이 중요하구나 싶었지 서로의 모습을 자기인양 눈에 담게 되니까 말이다.특히나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불가사의로 꼽히는 곳이 바로 마이산 탑사이다.

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았다는 뜻인데 이곳의 탑사는 이갑룡 처사 라는분이 무려30 년이나 돌을쌓았다고 전해진다.

가공되지 않은 천연석으로 돌위에 돌을 올려놓은 탑들이 모이고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고 기가 센터라고 알려져 간절한 소원을 이루고자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었다

그릇에 담겨진 물이 거꾸로 얼어있기도했는데 훌륭한 가수되게 해주세요 하고 두손모아 기도도 했다.

무진장 큰북에 북채를 돌려가며 장단을치니 구경꾼들이 모였다.

고등학교시절 얼두손이란 사물놀이패의 징채돌리던 징잽이 시절의 실력이 녹쓸지 않은순간이였다.

이러니 뭐이든 배아놓으면 쓸데가 있당께^^ 손기술이건 말기술이건 음식만드는기술이건 쌈기술이건? 하하하 요건 아닌가~

청산별곡 무진장 기행,학창시절 수학여행간 기분이였다. 오롯이 자연을 느낄수 있었던곳 무주 진안 장수...무진장 행복했고

포근한 겨울풍경을 내 눈에 담아왔다. 본래 여행 맛집 사람을 좋아하던 터라 딱이였던 이번여행 순박한 이곳이 사람들이 무진장 그리울껏 같다.

그래.. 여행을 가기전과 다녀온후의 나의 삶을바라보는 마음의 태도는 분명 다를것이다. 진정 가치있는 삶.대중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함께할수 있는 노래로 그들에게 벗이 되어드리길 난 다짐했다.

청주 mbc 향토음식 경연대회 가을분위기 낸다고 카우보이 모자에 안입던 체크 남방까지

사람들은 서울서 말 타고 오셨냐고 하셨지만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날이였다.

미리미리 사전 인터뷰까지 하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급작스럽게 컨디션이 다운이 되어 실수가 연발이였다.

너무 오랜시간 차에서 대기하다 잠이 들었는데 업앤다운이 컨디션 다운이 되버린것이다.

3분남짓 무대서 노래하는 가수들과는 달리 실시간 현장의 흐름을 읽어가며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며 방송을 이끌어나가야하는 리포터들의 임기응변과 자기관리를 배울수있는 전화위복 반면교사의 하루였다

이래서 짬밥이 있는거구나, 각자의 오랜 활동경력속에는 누구도 가르쳐주지못할 나만의 노하우가 실수와 시련을통해 생기는거구나 싶었다.

가수는 딱 고시간에만 가서 노래하고 후다닥 다음장소로 이동하는디 Mc,리포터,PD,작가 분들은 그 긴시간 모든방송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켜 관객이 안전하게 빠져나갈때까지가 일이고 돌아가 편집 등등 의 업무가 남아있는걸 다시 상기하니 초대되어 간 스케쥴은 그 방송과 행사를 최대한으로 빛내주러간다는 마음가짐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다.

KTX 선반위의 헤드셋 프로폴리스 빵 우유가 내삶을 그대로 보여주는것같다. 일일 매니저를 해주신다는 팬이 감사해 콩나물해장국 쏘겠다 문자하고선 그새를 못참고 빵을 울다가도 밥앞에선 눈물뚝하던 그 야속한 식탐으로 살았다.

기차 엔진소리 비떨어지는소리에 빠르게지나갈때 안보였던 창 밖의풍경들이 천천히가니 보이기 시작했지,난 아주많은것을 보고 느꼈나봐. 시골풍경도 레고 블럭같은 빌딩들도 우리네 삶의여정처럼,인생은 마치 기차여행일지도 갑자기 누가 내옆에 앉을진 아무도 모른다. 몇해전 영국여행때 우연히 내옆자리에 앉은 안토니오 반데라스같이 눈썹찐하고 눈빛이 진하다못해 강렬한 잘 생긴 총각하나 타는 바람에 숨도 골라쉬어 한시간이 오분같이 느껴지던 때가 생각이난다^^ 무사히 멋진종착역에 내리길 소망한다.

신상CD를 가슴에 안고 팬들 선물드릴생각에 설레여 2016년에 70년대 홍보마케팅캠패인 했지만 박카스 사들고 찾아가고 전국방송국 다 돌며 식사하며 얘기하고 그 옛날의 전통방식을 체험하며 커나가는것이 진짜 가수되는거 같아 자랑스럽다.

새벽에 일어나서 명상이라는걸 해봣네 하면할수록 싱거운 세상 미련이 없었네.비운다는게 정리되지못한 묶은 기억들을 한숨으로 털어내는건가보다. 텅빈 내게 누군가 한마디 던진다면 텅빈 종소리 그 깊은떨림과 울림이 되 메아리치겠지

그게 나의 얘기이고 소리야 이렇게 다듬어지지않고 커다란 나는 사랑으로 조각되고 있구나. 이제는 비우는건 내 몫이야 이렇게 크고단단단 종...종소리의 힘찬 타종식이 다가온다. 종은 아플수록 세게쳐야 소리는 멀리멀리 퍼져나간다고 하던데

아파서 죽겠다고 소리치거나 행복해서 죽겠다고 웃어대거나 결국은 죽겠는거야^^누군가의 인생을 바쳐 만든 작품이란 사실을 늘 생각해 부모 선생 가족 그 모두야 다른이의 손을 잡는일도 마음을 부정하는 일도 없이 여기까지왔다.

크고작은 손길의 유혹도 있었지만 여시짓도 안되는 품성을 돌아봤다. 나의 노래는 꿈이고 희망이며 사는 이유가 되었다. 불치하문 이라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도 배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하는데 강아쥐에게도 배울것이 있으니

장농밑에 숨었지만 보이는 저다리, 허당갖지만 왠지 사람냄새 나는 인간미! 빼꼼히 내다보는 저 신중함,인형들사이에서 위장전술펼치는 저 뻔뻔함 내가 이 강쥐에게배울 처세법이다.올해는 삼국지도 새로읽고 마음을 더 단단히 하고싶다.

엄마가 날 출산하실때 아빠와 할머니는 무더운 여름 식히느라 용두산공원에 가셨다지.

내가 존경하는 어르신은 용두산 엘레지를 그리좋아하셨고 나는 가요무대서 경상도 아가씨를 불렀고 지금은 부산아가씨 되어 방송을 하지.

그 곳에서 만난 성모마리아께 사진촬영을 허락받고 이제 장태희 행복해도 되겠습니까 도와주실꺼죠? 하니 오케이 하셨다.

사라져가는 것들은 눈물나 슬프게도아름다워 애잔함이 짙어져...소리없이 계절은 바뀌고 고요하게흘러가겠지...다정하나 만만하지않는 멋진 내가되자. 오르고 내림을 걱정말라

그저 계절의축복을 즐기자. 죽어도 후회없을 뜨거운 내 인생의 뜨거운 눈물을 기억하라. 나는 어느순간 봄의 꽃보다 가을의 낙엽에 맘을 뺏겼단 말이다.

가을인지 겨울인지 그 애매한 경계에서 나는 나를 밟아다진다. 팔도아가씨 출장끝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10월의 마지막밤을...

인생은 그 모두를 기억하는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기억한대지.

2016년 10월의마지막밤을...5일 남겨두고 있구나...같은곳을 바라보는 정다운 사람들과 지는 낙엽을 멋지게 보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