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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KBS ‘드라마 스페셜 - 피노키오의 코’ 이유리의 프로파일러 변신, ‘역대급 카리스마’ 보여줄까

기사 등록 2016-11-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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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거짓을 밝혀내기 위해 15년을 달려온 이가 있다. 그는 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한다면 누구나 ‘피노키오’를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 엄마를 실종케 한 사람이 아빠일 거라는 의심에 15년간 아빠와의 만남을 피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잃어버린 진실을 되찾으려 한다.

25일 오후 2시 서울시 여의도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는 KBS2 ‘드라마 스페셜 - 피노키오의 코’(극본 김승원, 연출 이정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정미 PD, 배우 이유리, 박찬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드라마를 연출한 이정미 PD는 “‘피오키오의 코’는 엄마의 외도를 목격한 딸이 아빠를 살인자라 생각한 후 아빠의 비밀과 진실을 파헤치려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이정미 PD는 이번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이유로 “메이킹하기 어려워 보이는 대본이었지만, 결말이 궁금해지는 전개였다. 하지만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다”라며 “살인자를 아빠로 뒀다는 설정이 흔치 않은 경우이기 때문에 상상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감정 표현에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독특한 제목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피노키오의 코를 떠올리면 된다. 거짓말을 하면 나타나는 신체적인 이상 징후로 사람을 파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하며 “주인공은 사람의 거짓말을 자신의 눈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 심리학자다. 거기에 반전적인 요소가 있겠다.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전반적인 설정을 전했다.

이어 “너무 다정하고 자상한 아빠인데, 엄마를 죽였다고 생각하면 평생을 안 볼 수도 있겠다는 부분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착안점을 들며 “프로파일러가 사람의 미세한 표정, 행동으로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거라 과학수사 쪽보다 심리쪽으로 많은 분석을 했다”고 레퍼런스를 언급했다.

극 중 아빠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프로파일러로 거듭나는 주인공 윤다정 역의 이유리는 “아빠에 대한 의심으로 직업이나 모든 면을 그런 방향으로 선택하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더불어 “이정민 감독님이 ‘천상의 약속’ 때 감독님이셨다. 감독님께 너무 반했기 때문에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유리는 또 “밤을 꼴딱 새고 12시 넘어 끝나는 경우도 많았는데 다들 너무 즐기면서 촬영했다. 믿고 촬영한 작품이다”라며 “‘감독님 어...’라고만 말해도 서로 의사소통이 되더라. 신뢰가 갔고 정서도 너무 잘 통했다”라는 말로 전작을 함께한 이정미 PD와의 호흡을 전했다.

그는 보다 깊이 있는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외국 범죄 스릴러를 참고하기도 했는데, 이 좋은 이야기를 한 편에만 담기가 아까웠다”고 전하며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 뿐만 아니라 “단막극을 오랜만에 촬영하게 됐는데, 앞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다. 이번 드라마 같은 장르가 욕심이 많이 난다”고 앞으로의 각오까지 말했다.

윤다정의 아빠 윤남호로 분한 박찬환은 “오해를 받은 후 딸과의 관계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인물이다”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여성 세 분이 만들어낸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장점을 들었다.

박찬환은 이어 “이정미 감독과는 ‘은이’라는 작품에서 함께한 적이 있다”라고 PD와의 인연을 밝히며 “이유리 씨와는 ‘천상의 약속’ 때 같이 작업했었다”라고 상대배우와 함께한 과거도 떠올렸다.

그는 또 “딸이 프로파일러가 된 후 마주치는 장면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고 드라마의 핵심 장면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살인자인지 헷갈리도록 다각적인 면을 한 번에 표현하려 많이 노력했다”고 연기하며 특히 신경 쓴 부분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환은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단막극을 만들기 쉽지 않은데 좋은 작가와 연출가, 배우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단막극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왔다 장보리’를 통해 ‘국민 악녀’ 타이틀을 딴 이유리는 이번 ‘피노키오의 코’로써 프로파일러로 깜짝 변신하게 됐다. tvN ‘슈퍼대디 열’ KBS ‘천상의 약속’으로 명불허전의 연기를 선보여온 터라 이번 작품에서의 열연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 여기에 배우들이 믿고 의지하는 이정미 PD와 오랜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 박찬환의 가세로 작품의 완성도까지 끌어올렸다.

범죄의 공소시효는 법률로 구체화 할 수 있지만, 상처의 공소시효는 스스로가 판단할 부분이다. ‘피노키오의 코’는 실제 백골사체가 발견된 것을 모티브로 제작된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디테일함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 될 것이다. 단 한 회로 휘몰아치는 전개를 맛보고 싶다면 오는 27일 밤 11시 40분 방송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한편 부모의 비밀을 15년간 묻어둔 심리학자의 미스터리 드라마 ‘드라마 스페셜 - 피노키오의 코’ 방송으로 이번 시즌 KBS 단막극 스페셜은 마무리된다.

(사진=KBS 제공)

한해선기자 churab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