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극한직업' 이하늬-진선규, 기존 이미지 100% 탈피 '지금까지 이런 모습은 없었다'

기사 등록 2019-01-15 13:03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배우 이하늬와 진선규가 영화 '극한직업'에서 언제터질지 모르는 웃음 폭탄을 제대로 거머쥐었다.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코믹 장르에 뛰어든 두 배우는 상상 그 이상의 케미로 완벽한 시너지를 선보인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극중 이하늬는 마약반의 홍일점이자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을 맡았다. 그동안 다양한 필모그래피에서 우아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선보였던 이하늬는 '극한직업'에서 필터링 없는 거친 입담과 망설임 없는 불꽃 주먹의 소유자로 변신했다.

이같은 장형사 캐릭터를 더욱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이하늬는 연기 인생 최초로 노메이크업과 거침없는 욕설을 뿜어내며 그야말로 파격 변신에 나섰다. 앞서 영화 '부라더'에서 선보인 코믹 연기가 맛보기였다면 이하늬는 이번 '극한직업'에서 숨겨둔 코믹 DNA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과시한다.

여기에 장형사에게 매일 구박을 받으며 티격태격 케미를 이루는 마약반의 절대미각 마형사 역은 진선규가 맡았다. 사건 해결보다 사고 치기에 바쁜 마약반의 트러블 메이커 마형사. 마약반의 살림을 도맡으며 살뜰히 멤버들을 챙기는 장형사의 눈에 항상 눈엣가시다.

그가 나타나는 곳엔 사고가 발생하는 골칫덩어리지만 수원 왕갈비집 아들로 갈비 양념 비법을 전수받은 마형사가 만들어낸 치킨이 대박을 터뜨리고 만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모를 정도로 뜻밖에 대박을 터뜨리며 위장 수사에 파란을 일으키는 장본인으로서 극의 웃음을 제대로 책임진다.

지난해 영화 '범죄도시' 속 무시무시한 조폭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살벌하게 웃기는 형사로 돌아왔다. 특히 이하늬에게 매일 구박을 받으면서도 오뚝이 같이 일어서는 그의 뻔뻔한 매력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한다.

한국영화 속 여자 형사의 전형성을 깬 이하늬와 코미디 연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진선규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는가. 이병헌 감독의 필살기가 총동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극한직업'의 '말맛'을 배우들이 맛깔나게 살렸다.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 답게 111분 내내 쉴틈없이 웃고 싶은 이들이라면 오는 23일 극장가로 달려가자.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