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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인생 사는 본전이다', 2017년 대한민국 새 하늘편

기사 등록 2017-05-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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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혜진기자]이번 편은 2017년 대한민국 새하늘편. 인생사는 본전이다 외치는 그. 용서와 사랑 복권 긁는 찰나의 희망을 얘기하는 가수 장태희의 소신발언이다. 누구나 걷는 산책길이지만 그 만의 시선으로 투시하는 세상사는 분명 남다르기만 하다. 개똥철학이라고 긁적이는 그이지만 보고 또 보게 되는 그 가슴의 바다의 깊이를 알 수가 없다. 근본은 사랑, 성공은 겸손이라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자.

문재인 대통령. 19대 대통령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노무현 정부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8대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17년 19대 대선에 도전하여 41.1%의 득표율로 제 19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새 하늘이 열린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것에 적당한 경계심과 낯설지만 호기심을 함께 갖게 된다. 기대 심리도 당연하다. 새 학기, 새 노트, 새 운동화를 신고 조심조심 신발장 맨 위에 올려놓고 때 탈까 조마조마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새 정부는 경제 질서 확립, 정치의 안정, 경제 안정, 민생 안정의 민생, 경제, 정치, 삼위일체 가 되도록 국민 대통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수 장태희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무대를 통해서 국가국민들의 정신건강에 음악치료사의 역할로 기여하고 싶다.

얼마 전 공연장 대기시간에 돼지꿈 꿨다고 즉석복권을 사다 박박 긁은 적이 있다. 결국 전부 꽝이었지만 마치 희망고문처럼 그 3분 남짓한 시간 ‘당첨 되면 어떡해?’ 별의 별 생각을 했지. ‘됐어 잠시라도 설레는 그 기분 좋은 호르몬 그거면 됐어’ 국민들을 희망 고문시킨 나라지만 미워도 다시 한 번 믿어봐야겠지요.

이날 스케줄을 마치고 집 앞 한강공원 산책에 나섰다. 연일 황사로 인해 마스크로 무장한 사람들이 가득했지만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씻겨나간
맑은 공기는 더할 나위 없이 상쾌했다.

나쁜 것과 좋은 것은 같이 온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황사가 왔다고 너도나도 마스크로 입과 코를 막았지만 5월의 아카시아 향기도 함께 찾아온 것을 소나기가 아니었다면 알 수 있었겠나 말이다.

우리가 맞은 소나기 뒤에 찾아 올 푸른 하늘 그 것이 희망인 것이다. 판도라 상자에 마지막 남은 그것.

5월은 황사도 왔고 아카시아 꽃향기도 찾아왔고 새로운 대통령도 만나게 됐다. 남은 시간 또 누가 찾아올까? 알 수 없는 설렘이다. 향기로, 사람으로 그 무엇이 됐든 우리는 그 조화 속에 살아간다.

길을 걷다보니 공 하나에 우르르 몰려다니는 피구하는 중학생들의 종종걸음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래. 나도 피구 공에 얼굴 맞고 쓰러진 적도 있었어. 내가 공을 던질 땐 겁을 먹고 갈팡질팡하던 친구들의 모습에 자지러지게 웃던 때도 생각이 났다.

조금 걸으니 작은 다리위에 꽃장식이 마치 웨딩마치 하는 신부가 걸어 들어가는 길 같아 꽃길이네 딱 이네. 수줍게 걸어 들어가 본다.

밤새 소리 없이 생명을 꽃피운 유채꽃이 그 자태를 들어낸 감동스러운 장면도 목격했다. 빗물에 세수한 이 예쁜이들을 보고 발걸음 아니 멈출 수 없었다. 나도 세수하고 난 다음이 젤 예쁜데.

대지는 충만히 비를 머금고 강은 소리 없는 물결 속에 그 뜻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너무나 고요하고 적막한 이 밤의 까만 강은 네온사인에 비춰 일렁인다. 빌딩도 비추고 달빛도 비춘다.

흔들흔들 쉼 없이 흐르고 있다. 고여 있다면 저리 빛나지 않았을 거야. 이 순간 이어폰을 꽃아 음악을 듣는다. 지금 이 순간, 이 공간이 완벽해지는 순간이다. 세계 어느 나라의 도심 속 강이 이리 넓고 길고 멋지단 말인가? 센 강이 부럽지 않은 순간. 음악은 화룡점정의 터치였다.

한 지인의 말씀이 뇌리를 스친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 너무 외로워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침대 옆에 쪼그려 앉아 한참을 있다고. 나 또한 식구들이 없는 날엔 까만 밤에 불빛이 없는 까만 집을 들어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각박한 세상 속에 외로움을 견디고 사람을 견디고 돈도 견뎌야한다.

서로 간에 만나 실리를 따지고 숫자를 얘기 해야만 하는 만남도 있지만 숫자를 모르고 산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깨닫는 순간도 있다. 무엇이든 얘기해 보라고 계산법을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바보가 된다. 마음 가는 길이어서 계산하지 않았기에 어떻게 왔는지 몰랐던 것이다. 아마 노래도 그랬던 것 같아. 늘 똑같이 해야 하는데 감정의 지배를 많이 받았는지도 누군가 내 감정을 건들이면 목이 잠겨 소리 낼 수 없던 시간도 있었다. 청춘의 실패를 도전의전진과 용기 재도약으로 배운 계기가 되기도 한순간도 있었다.

흔히들 쓰는 말에 ‘해주고 욕 먹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받은 게 있어 줬는지 준 게 있어 받게 되는지 그 주고받고는 어찌 보면 인생의 추임새가 아닌가? ‘얼쑤’하면 ‘좋다’해야지. 쿵! 하면 짝! 하고, 아! 하면 어! 하고, 쿵 했는데 짝이 없으면 리듬은 없지 않는가. 인생의 추임새는 그러하다.

‘내가 너무 잘해도 전생에 빚을 졌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전생에 연이 있어 다시 만난거야? 줄 게 더 있어서 아니면 받을 게 더 있어서 인간은 자꾸 잊어 먹고 까먹고 망각하기에 돌이키는 기억을 더듬어 잘한 것, 못한 것 서로 간에 짚다보면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고 하다보면 결국은 0이 된다. 그것은 원점이자 본전 인 것이다.

인생을 그래프로 곡선으로 얘기 하곤 한다. 나는 직진이다. 이렇게. 하지만 그 선도 결국 한 발짝, 한걸음 점에서 시작된다고 하던데 점이 선이 되고 선이 곡선이 될거야. 때로는 점 밖에 없는 추상화의 그림일지도

본전(本錢). 장사나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들어간 돈. 글로벌하고 거창하게 얘기해보자면 とんとん (똔똔) 이것은 일본말이란다. 여러 개의 모양 중에서 같은 모양이 두 개, 두 개씩 있는 것을 가리켜 또이또이(同二同二)라고 하기도 한다. 이 경우 이 ‘또이또이’는 일본식 은어인데 '매우 또렷이, 사리에 밝게, 야무지게, 정확하게'라는 뜻을 가진 말.

'똑똑하다'의 사투리가 '또이또이 하다'이다. '또이또이'는 사투리이기도 하지만, 유아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이 '똑'이라는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또이'로 발음한 데서 연유한 말이 '또이또이'다. ‘또이또이’ 하게 말해 봐. 똑똑히 말해. Same Same(같은) 똑같은, 동일한 마찬가지로 일치하는 본전 ‘쌤쌤’ ‘똔똔’

회심곡(回心曲) 죽음을 참으로 애절한 업보의 가시밭길로 그리는 노래. 저승사자가 활대같이 굽은 길로 살대같이 달려와서 거역할 수 없는 황천길로 데려가는 과정을 참으로 리얼하게 전해준다. 일가친척도 벗님네도 아무 소용이 없고 결국은 속절없이 혼자가 되어 길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한번 다녀가는 길, 효도하고 우애하고 선한 공덕을 쌓으며 살다 가라는 내용이다.

제1전에 진광대왕, 제2전에 초강대왕, 3전에 송제대왕, 제4전에 송제대왕, 제5전에 염라대왕,
제6전에 변성대왕, 제7전에 태산대왕, 제8전에 평등대왕,제9전에 도시대왕, 제10전에 전륜대왕.

어릴 적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고 달달 외워 부르곤 했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는 상상을 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던 노래가 바로 회심곡이다.

죽으면 만나게 된다는 대왕님들 마치 판사님들처럼 재판을 받는 것이다. 염라대왕을 포함한 10명의 심판관 인생의 성적표 살아생전의 선악의 행위, 49일이면 끝나고 결과가 발표 된다고 하는데 나쁜 일 가려내 죄를 밝히고 형벌을 준다하지만 마지막엔 죄를 탕감해주는 신도 있다고 믿는다. 좋은 일도 찾아내 말이다.

형제의 죄를 탕감하라 (마18:12~35) 성경 말씀도 있다. 이것이 사랑의 실천이고 용서는 내안의 참된 기쁨과 평안이라 하기도 한다. 세금이나 빚을 덜어주는 탕감(蕩減).

indulgence, 고백 성사를 통하여 죄가 사면된 후에 남아 있는 벌을 교황이나 주교가 면제하여 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인연, 만남, 죄와 벌, 탕감, 면죄부 그리고 용서 사랑. 제일 잘 한 것과 제일 잘 못한 것. 어찌 보면 인생사는 본전인 것을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현생의 못 다한 사랑. 못 다한 효, 못 다한 이야기를 다음 생으로 갖고 가지 말자 생각해. 그래서 나의 좌우명은 ‘원도, 한도, 후회도, 미련도 없이’입니다.

2017년 새 하늘, 새로운 대한민국! 속고 속아보지만 다시 한 번 믿어보는 바보 같은 희망. 세상과의 달리기를 위한 신발 끈을 단디 묶어야 합니다. 그중 내 가족과 내 이웃을 사랑하는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뜨거운 심장 소리는 사는 이유입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사랑받고 사랑 주고 사랑 느끼고, 나름의 예술을 잊지 마세요. 그 심장을 노크하는 가수 장태희가 될 것입니다.

'세상살이 인생살이 사람살이 우리네 살림살이 쓴맛 단맛 살맛 돈 맛 중에 너를 만나 느낀 너를 만나 맛 본 사랑이 최고야. 웃으면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삽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맛있는 인생. 쌤쌤 쌤쌤이야. 너와 내가 웃고 우는 이 세상. 밑지는 장사 아니야. 쌤쌤 쌤쌤이야. “본전 본전이야 본전” 장태희 노래 ‘쌤쌤’(본전) 中.